논리적인 이유로
나를 인정해준 문장들

<마흔의 문장들> 독후감

by 이넌

아직 마흔은아니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흔을 받아들이면 좋을지 연습하는마음으로 책을읽게되었다.

처음 책을 열자마자 이해가 잘 되는 문장 덕분에

앉은자리에서 한 숨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비록 책을 읽은 후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의 시간은 길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의 행동과 심리를

진화심리학이라는 명백한 학문으로서

타당한 이유를 만들어주고 나를 인정해주는책이구나!

라는 든든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단순히 위로해 주는 글이 아닌

우리 인간은 진화심리학의 관점으로 보았을때

'너가 현재 이런건 너무나 당연해!'

라고 명확하게 위로해주는 책이었다.


책 내용 중 최근 나의 수많은 고민들 중

크게 3가지를 명확하게 해소시켜준 부분이 있다.


#마음의 모듈성

이건 나의 어릴적 부터 갖고있던 나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수많은 본능과 욕구를 <마음의 모듈성> 이라고하는데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라는 책을 예로 들었다.

마음속에서 동시에 여러가지 독립적인 심리 기제들이 존재하고

또 충돌하고 있다는걸 실감하는데에는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은 마음 만한게 없다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나는 이런 모순적인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

엄마는 그런말이 어딨냐며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것이냐고 나무라기만 했었고

나는 나의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회사생활을 하고 사회적으로 나이를 먹고 사회화 되어감에따라

내 성격이 변덕쟁이구나..정도로만 이해하게되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론 내 마음이 이런 이유를

논리적인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나는 이상한게 아니었고

"내안의 나"가 수없이 많다는걸 인정하게되는

든든한 학문적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었다.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

최근 mbti가 유행하고 남들에게 소개할 때

"나는 이러이러한 유형이예요"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더더욱 그런 성향에 나를 맞추고 있다는걸 느꼈다.

나를 알기위해서는 mbti 가 무엇인지아는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할때 행복한 사람인지 아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행동을 다른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중요한 일로 인정해 주는 것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생의 다른 모든 관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다른사람들의 의지도 되어줄 수 있다는 말에 가슴이 쿵 하는 울림이 있었다.

나의 mbti성향을 찾아보는 시간에

무엇을 할때 나는 행복한 사람인지 계속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사람이란 종족이란

최근 주변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의 삶이

나와는 다른길로 간다는걸 느끼게되는 순간부터

대화의 주제가 많이 달라졌다.

회사에서 나의 개인적인 결혼여부에 대해 묻는게 불편했고

왜 사람들은 식사할 때 자식이야기 가족이야기 위주로만 할까?

내가 갖지 못한것(내가 바라는것)에 대해

유독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책에 나오는 '에드먼드리치'의 연구를 통해

이 또한 받아들일수 있는 든든한 문장이 되었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섹스와 친족에 집착과 같은 관심을 보인다.'

에드먼드 리치는 어떤 문화에 속해있던지간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짝과 친족 관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인간은 원래 그런 종족이라는것을 알게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진화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일반적인 심리학 보다 우리를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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