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24.일. 나무 이야기-2)

상서로운 기운을 가진 오동나무와 으름덩굴의 한살이...

식물은 어떻게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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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어린묘(A)는 아무 처리도 하지 않았고...
두번째 어린묘(B)는 끝을 잘라 냈다...
세번째 어린묘(C)는 끝에 빛을 통과시키지 않는 캡을 씌웠고...
네번째 어린묘(D)는 투명한 유리캡을 씌웠다...
다섯번째 어린묘(E)는 몸통 가운데 부분까지 빛을 통과하지 않는 관을 씌웠다...

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다윈은 식물의 싹끝에 빛이 닿은 결과로 굴광성이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식물은 싹을 통해 빛을 보고, 이 정보를 몸 가운데 부위로 전달해 어느 방향으로 구부러질지 말해 준다...
이 실험으로 식물의 기초 시각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식물은 알고 있다 - 식물은 어떻게 보는가 -

이런 생각은 어떨까.
식물이 당신을 본다.
사실 식물은 언제나 자기 주변의 시각적 환경을 예의 주시한다.
당신이 식물 가까이 가면 식물은 당신을 본다.
당신이 자신을 가리고 섰다는 것을 안다.
심지어 당신이 파란 셔츠를 입었는지 빨간 셔츠를 입었는지까지 안다.
당신이 집에 페인트를 칠한 것, 화분을 거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옮긴 것도 안다.

물론 식물은 당신이나 나처럼 형상으로 ‘보지’않는다.
하지만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보고,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색상들을 본다.
식물은 우리 살갗을 때우는 자외선을,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적외선을 본다.
식물은 촛불처럼 빛이 거의 없을 때, 한낮일 때, 빛이 지평선 너머로 질 때를 구분한다.
식물은 빛이 왼쪽에서 비출 때, 오른쪽에서 비출 때, 또는 위에서 비출 때를 안다.
다른 식물이 자신에게 올 빛을 가로막으며 자신 위로 자란 것을 안다.
그 빛이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을 비추었는지도 안다.

그렇다면 이것을 ‘식물의 시각’이라고 해도 될까?
(중략)

다윈과 그의 아들은 매우 간단한 실험으로 (빛을 향해)식물이 몸을 구부리는 것이 식물이 빛을 에너지로 바꾸는 광합성 때문이 아니라, 빛을 향해 움직이려는 내재된 예민함 때문임을 발견했다.
(중략)

이 굴광 현상은 항상 어린식물의 줄기 끝에서 2.5cm 정도 아래라는 동일한 위치에서 일어났다.
다윈의 굴광성 실험을 통해서 식물의 싹 끝에 빛이 닿은 결과로 굴광성이 일어난다는 것을 입증했다.
식물은 싹을 통해 빛을 보고, 이 정보를 몸 가운데 부위로 전달해 어느 방향으로 구부러질지 말해 준다.
이 실험으로 식물의 기초 시각을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중략)

(낮과 밤의 길이 차이에 따라 개화하는)‘광주기성’이라고 하는 이 현상은 식물이 스스로 받는 빛의 양을 측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강력한 단서가 되었다.
많은 식물들이 낮이 짧을 때만 꽃을 피운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식물들을 ‘단일(短日)식물’이라고 한다.
국화와 콩이 여기에 속한다.
어떤 식물은 꽃을 피우려면 낮 시간이 길어야 한다.
붓꽃과 보리가 이런 ‘장일(長日)식물’에 속한다.
이제 농부들은 식물이 보는 빛을 조절해 농업 일정에 맞추어 꽃을 피우도록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광주기성’이라는 개념은 과학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신호탄이 되었다.
‘식물은 낮의 길이를 잴까? 밤의 길이를 잴까?’
‘식물이 보는 빛의 색은 무엇일까?’

2차 세계대전 무렵 과학자들은 그저 한밤중에 재빨리 불을 켰다가 끄기만 해도 꽃이 피도록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콩같은 단일식물은 한밤중에 단 몇분만 불을 켜주는 것으로 꽃을 피우는 것을 며칠간 막을 수 있었다.
반대로 과학자들은 한밤중에 아주 짧은 순간 동안 빛을 비추어(낯이 짧은 시기에는 정상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 붓꽃같은 장일식물을 한겨울에 꽃 피우게 했다.
이런 실험들로 식물이 ‘낮’의 길이가 아닌 지속되는 ‘어둠’의 길이를 잰다는 것을 입증했다.

과학자들은 식물들이 보는 빛의 색상도 궁금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참으로 놀라웠다.
식물종과 상관없이, 실험한 모든 식물은 밤에는 적색광에만 반응했다.
밤에 비추는 청색광이나 녹색광은 식물이 꽃 피우는 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단 몇초의 ‘적색 불빛’은 영향을 미쳤다.
식물은 실제로 색상을 식별했다.
식물은 청색광으로 몸을 구부릴 방향을 알고, 적색광으로 밤의 길이를 잰다.

1950년대에 식물에게 미치는 적색광의 영향을 초적광으로 무효화할 수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다.
‘초적광’이란 밝은 빨강보다 조금 더 긴 파장을 가지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빛으로, 땅거미가 질 때는 겨우 보인다.
더 명확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보통 밤이 길어지면 꽃을 피우지 않는 붓꽃에게 한밤중에 적색광을 한 방 쏟아 준다.
그러면 그 붓꽃은 자연 상태에서 자란 붓꽃만큼이나 밝고 아름답게 핀다.
하지만 적색광을 쏜후 곧바로 초적광을 비추면 붓꽃은 애초에 적색광은 본적도 없는 것처럼 된다.
초적광을 비춘 후에 적색광을 비추면 꽃이 핀다.
하지만 다시 초적광을 비추면 꽃이 피지 않는다.
이렇게 무한 반복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빛은 그리 많은 양도 아니다.
두 색상 모두 단 몇 초만으로 충분하다.

마치 빛으로 작동되는 스위치와 같다.
적색광은 꽃을 피우고, 초적광은 꽃이 피지않게 한다.
보다 철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식물은 마지막으로 본 색을 기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화를 조절하는 적색광과 초적광을 보는 식물의 부위는 정확히 어디일까?
다윈의 굴광성 연구로 우리는 식물의 ‘눈’이 줄기 끝에 있지만 빛에 대한 반응은 줄기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안다.
그렇다면, 광주기성을 보는 ‘눈’도 식물의 줄기 끝에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한밤중에 식물의 다양한 부위에 빛줄기를 쏘아보면, 단 한 개의 잎사귀에만 빛을 비추어도 식물 전체를 개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지각하는 수준에서 보면 식물의 시각은 인간의 시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식물에게 ‘빛’은 ‘밥’이다.
식물은 빛을 활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를 당분으로 바꾸고 동물들에게 식량을 제공한다.
동물과 달리 고착생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식물은 자신만의 음식을 찾을 능력 즉, 빛을 찾아내고 그것을 차지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했다.
이는 곧 식물이 빛이 있는 장소를 알아야 하고, 동물처럼 먹이를 향해 움직이기보다도 먹이를 향해 자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중략)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주변의 역동적인 시각적 환경을 인식해야 한다.
식물은 빛의 방향, 양, 길이, 색 등을 알 필요가 있다.
식물이 눈에 보이는 전자기 파장을 감지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식물은 우리보다 훨씬 더 넓은 범위를 보지만, 영상을 보듯 보지는 않는다.
식물에게는 빛의 신호를 그림으로 바꾸는 신경체계가 없다.
대신 식물은 빛 신호를 성장에 필요한 다른 신호로 바꾼다.
식물에게는 눈이 없고,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잎이 없다.
하지만 식물과 우리는 모두 빛을 감지한다.
식물은 시각 신호를 생리적으로 인지 가능한 명령으로 바꿀 수 있다.
(중략)

체내시계의 기초적인 청색광 조절단계에서 보면, 식물과 인간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본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이토록 경이로운 것이다.


이스라엘 식물학자 ‘대니얼 샤모비츠’의 「식물은 알고 있다」중에서...


봄마다 수난 당하는 고로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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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두릅나무와 함께...

수난을 당하는 '고로쇠'나무입니다...

그 처절했던 봄한철 지나면...

잊혀진 나무가 되지요...

가을 햇살이...

헐거워진 숲속으로 내려옵니다...

숨막혔던 여름숲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한층 여유로워졌지요...

그래서 가을은 '여유'를 찾아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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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 결이 위 아래로 나있는데...

갈라짐은 좌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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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에 속하는 녀석이라...

잎사귀도 단풍잎을 닮았습니다...


나무를 관찰하는 방법...

먼저 전체적인 나무의 수관(모양)을 관찰하고...

줄기, 가지, 잎사귀 특징을 면밀히 보고...

땅에 떨어진 흔적들(열매, 낙엽, 수피조각)을 살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요...

섣부르게 '이것은 무슨 나무란다'하는 것은...

실수할 확률이 많습니다...

변잡종들이 많아서...

(변잡종이 많다는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

초록별 지구에서 절대적인 진리는 단 하나...

'모든 생명체는 다 죽는다'...


오동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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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0...

계절의 여왕 5월에...

오동나무 꽃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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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이 감도는...

참 고운 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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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목적은...

'사랑'...

사랑을 이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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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그렇지요...

틀림없이...

꽃이 떨어진 자리에...

실한 오동나무 열매가...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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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잎사귀 사이...

튼실하게 커가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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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가을 한복판...

단풍이 한창일 때...

오동나무 열매는 잘 익어서...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속의 작은 씨앗을 잘 익게 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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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삶이 고될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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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열매들도...

겨울을 기다리겠지요...

거센 바람에...

멀리 날아갈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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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꼬투리 안에...

수많은 작은 씨앗을 품고 있지요...

어떻게...

저렇게 작은 씨앗이...

거대한 오동나무로 자라나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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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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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0...

봄이 한창이던...

수 많은 꽃들이 저마다 피어나던 시절...

으름덩굴도...

앙증맞은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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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모양이 재미있군요...

꽃술에 고추장이 묻은 듯...

보랏빛은...

벌이 좋아하는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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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여름 초입...

작은 잎사귀 사이 사이...

실한 으름을 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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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9...

잘 여무어가던 으름이...

어떤 이유인지...

떨어져 있군요...

스스로 떨군 것인지...

사람이 떼어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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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5...

그리고...

어느날...

익은 속살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바나나...

'으름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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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녀석인데...

과육에 거므스르하게 보이는 것이...

모두 씨앗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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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것인데...

루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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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많이 두껍지요...

속살은 너무 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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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내용물을...

갈라보니...

조밀조밀...

검은 씨앗이 한가득...

맛은...

달달한데...

씨가 너무 많아서 먹기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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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

당신을 보면 숙연해진다...

성하(盛夏)를 장식했던 무성한 치장을 훌훌히 벗어버리고 앙상한 피골로 영하에 몸을 맡기고 있는 당신,

무례한 눈보라가 몰아쳐도, 사나운 칼바람이 온몸을 긁어도 잔가지 부르르 떨며 오롯이 말이 없다...


무성했던 잎사귀가 당신의 옷이 아니었구나...

어기찬 동화작용이 당신의 피가 아니었구나...

우리가 한겹 두겹 옷을 껴입는 계절에 당신은 미련없는 이별에 익숙하구나...

웅크리고 오그리는 계절에 당신은 오히려 애착없이 당당하구나...

외투 자락여미며 당신 앞에 서면 한 없이 작아진다...

~(중략)...


집 평수를 늘리고 차를 바꾸고 서가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도록 책이 늘어 간다...

무수한 고지서의 공격에 통장의 빈칸은 금세 채워진다...

의미 없는 만남이 늘어나 재활용하지도 못하는 명함 조각이 늘어 간다...

부끄러운 결핍을 숨기려 넉살과 뻔뻔함이 늘어 간다...

겉치장이 속내를 은폐해줄 것을 믿고 손목과 손가락, 목에 번쩍이는 굴레가 늘어간다...


첨단 기기가 첨단 지혜인 줄 알고 덥석덥석 신제품 껴안기에 과감해진다...

서너 개씩 기기를 안으니 손과 귀가 모자란다...

무책임한 발신을 최신 정보인 양 마구 쓸어 담고 으스대며 그걸 방뇨하듯 퍼뜨린다...

동서고금을 거침없이 넘나들어야 지식인 축에 끼는 양 모호한 부호들을 무모하게 발설한다...


겨울나무 앞에 서면,

한 시절 함께한 혈육을 미련없이 보내고 제 한 몸만 오롯한 겨울나무 앞에 서면 더욱 작아진다...

영혼을 팔아 예복을 차려입지 않고 무성했던 지난날을 되새김질하지 않는다...

입은 몸이 벗은 나무 앞에서 그저 초라하다...

명품이 계급장이니 되는 것처럼 내세워 보지만 명찰도 없는 겨울나무 앞에 서면 부질없다...

그는 오직 묵언이다...


명성과 축재는 성적순이었다...

격이 다른 길을 헐레벌떡 달리며 남자는 많은 것을 얻었다...

이름을 얻고 재산을 쌓고 세련된 아내와 자랑하고파 안달 나는 자식을 얻었다...

고단수 겸손을 익히며 기막힌 처세에 진이 빠질 때쯤 그들의 낙마가 시작되었다...

~(중략)...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누구는 꿈만 같다고 기적이라 하고 누구는 천민자본주의,

미제 식민의 잔재일 뿐이라고 한다...

고착된 가치를 수정할 기미도, 참회를 고백할 용기도 없이 분노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 양

눈빛만 맵게 변해 간다...

주름이 늘고 머리가 굳어지고 있음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는 중에도 나무는 속살에 금을 새긴다...

나이테,

겨울을 거쳐야 수행의 이력 같은 가는 선이 속살에 새겨진다...

겨울을 모르는 나무에겐 나이테가 없다...

영하의 날씨 속에 벗은 몸으로 한철을 보내야 나이테가 새겨진다...

새겨진 나이테를 겉으로 드러내지도 과시하지도 않는다...

몸통을 잘라야 촘촘히 새겨진 인고의 시간을 알 수 있다...

겨울나무 앞에 서면 무용이 되어 가는 육신이 더욱 허전해진다...


'무소유(無所有)'를 읽고 감격하고 반성하고 무소유(無所有)를 외치지만

언제 우리가 무소유(無所有)인 적이 있는가...

방에 앉아서 바깥이 궁금하고 밖에 나가선 아랫목을 그리워 한다...

가구가 집을 점령해서 운신이 불편하다...

옷은 왜 그리 쌓이는가...

한 벌밖에 걸치지 못할 몸인데 중대 병력이 무장해도 여벌이 남는다...

책은 또 어떤가...

끝없는 지적 갈증 때문인가...

책에 치이고 책에 눌려 발 뻗기가 불편하다...

애물단지는 이런 것을 두고 부르는 이름일 터이다...


우리가 부산을 떨며 만인의 눈물로 길을 적시며 적멸(寂滅)로 향할 때, 우리 후손의 후손이 그렇게 할 때도,

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대로 침묵으로 온존한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우리의 이름이 흔적조차 없어질 때 나무도 서서히 적멸(寂滅)을 맞을 것이다...

우리 몸은 한 줌 재가 되지만 나무는 고사목 되어 벌레의 자양이 되고 집이 되고 흙의 거름이 된다...


나목(裸木)인 당신,

겨울나무 앞에 서면 무성함보다 앙상함이 더 엄숙한 걸 알 것 같다...

이우상님의 '숲에는 갈등이 없다'중에서...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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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외로운 분들에게...

따사한 장작불처럼...

훈훈한 온기가 깃들어...

평안한 겨울이기를...

기원합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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