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잔 꽃을 피우는 꽃말이 '영원한 행복'인 복수초 이야기...
깊은 휴식기에 들어간 겨울 숲은 고요합니다...
겨울 바람은 땅의 물기를 여지없이 말려버리므로...
가끔씩 불어오는 삭풍이라도 경계해야하지요...
추위보다 매마름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겨울은 아주 혹독하게 추워야 다가올 봄이 건강합니다...
얼어붙은 땅은 병원성 미생물을 제어하는 수단이므로...
한편, 겨울은 굶주림의 고통이 가장 극심한 계절로...
생명들에게 자존심이나 명예는 겨울동안은 사치입니다...
겨울에 내리는 눈은 봄에 내리는 비와 같아서...
갑작스런 서리와 달리 준비된 생명들에게는 눈은 전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겨울 산에 눈이 쌓이지 않으면 숲은 깊은 안식을 취할 수 없지요...
입춘(2.4.목)이 멀지 않습니다...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겠지요...
긴 겨울을 견뎌온 많은 생명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생명들중에...
복수초는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의 전령사이지요...
우수(2.19.금) 전후하여...
복수초의 노오란 황금잔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꽃에 목말라 있는 시기에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도...
그 황금잔을 보러 간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지요...
만남을 예고한다는 것은 분명 희망이요, 꿈입니다...
충남 공주시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 가는 산자락...
남매탑을 향해 오르는 길...
그 따사한 경사지를 오르는 2시간여중...
1시간여를 오르다보면...
왼쪽 대숲 산자락에서 복수초 군락지를 볼 수 있습니다...
무성한 대나무 밭 주변...
경사면 돌밭 위에...
시커먼 부엽토가 풍성히 쌓여있고...
그 위를 낙엽들이 덮고 있는 곳...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자세를 낮추워...
꼼꼼하게 관찰하다 보면...
노오란 황금찬을 발견할 것입니다...
기적입니다...
감탄입니다...
복수초
백승훈
아직은
무시로 눈 내리는
겨울 언저리
꽃에 허기져
찾아든 숲에서
눈 속에 핀
한 떨기 노란 복수초
순은의 눈밭에
황금빛 수를 놓으니
어두운 겨울 숲이
온통 봄빛으로 환합니다
생각하면
가슴이 환해지는
당신은
내 가슴에 피는
한 떨기 노란 복수초
많이 매마른 계절...
그래도 계곡은 물이 흘러내리고...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들 봄을 노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의 시작'...
이 계절에 더욱 그렇지요...
누구를 찾아 나선다는 것...
그 기대감은 분명 희망을 찾아나서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설레는 것입니다...
겨울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계절의 시계에 맞추어...
고귀한 꽃망울이 얼굴을 내밀고 있지요...
물이 흘러 내리는 계곡이 가깝고...
돌무더기위 두터운 부엽토...
낙엽 이불을 들추고 올라오는 복수초...
조금은 이른 듯하지만...
양지바른 커다란 나무의 드러난 뿌리주위에...
그 뿌리 온기에 힘입어...
꽃망울을 터트리려 하지요...
저 보랏빛 꽃포에 감싸인 노오란 꽃을 상상해 봅니다...
부끄러운듯...
노오란 속살을 살포시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감탄이지요...
희열이지요...
'꽃아! 너는 어디로 부터 왔니?'...
햇살을 받으니...
노오란 광채가 납니다...
꽃몽우리 주변...
조금 늦은 다른 꽃몽우리도 보이고...
몽우리 아래 가녀린 새잎도 보이지요...
개개로 올라오기보다는...
함께 올라옵니다...
'황금잔' 의 꽃모양...
여기저기...
애잔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황금을 뿌려 놓은 듯...
영롱하지요...
포와 꽃잎 안쪽에...
암술 수술이 보입니다...
귀한 것은...
항상 안쪽에...
가운데 있지요...
꽃은 식물의 생식기...
그래서...
식물학자 린네는...
꽃잎을...
'신방의 커튼'이라 했습니다...
신랑, 각시를 가려주는 꽃잎이듯...
유난히 매마르고 추웠던 겨울...
잘 이겨낸 화사한 모습이 더욱 보기좋습니다...
꽃의 암술, 수술이 만나...
결실을 맺어야 하기에...
꽃의 목적은...
'사랑'이라고...
저 안의 노오란...
수술 꽃가루를...
누가...
어떻게...
날라 줄까요?...
사랑을 위하여...
'황금잔'이라는 꽃모양...
500원 동전크기인데...
겨우내 땅속에서 꽃망울을 키워오다...
이렇게 따사한 날...
멋스럽고 아름답게 기지게를 펴는 것입니다...
그 겨울 이겨낸 모습을...
존중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복수초입니다...
아직 저는 어두운 땅속에 있지요...
춥고 목마르지만 참을 만 합니다...
커다란 참나무 뿌리의 온기로...
두터운 부엽토의 포근함으로...
그리고...
풍성한 낙엽 이불로 냉기를 견뎌내고 있지요...
아직은...
여의치못해...
꽃망울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잊지 않았습니다...
1년여 소망을 어찌 잊겠습니까?...
꽃은 저에게...
희망이며 전부입니다...
모든 에너지와 정성을 쏟아...
기운을 북돋으고 있지요...
저를 찾아오실 분들이 기대됩니다...
저를 기쁘게 반겨주실 분들...
그분들께...
새해 소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낮은대로 임하시어 복받으시라'고...
그 분들을 대할 때...
제 속눈섭은 많이 떨리고...
이슬맺힌 제 눈이 아롱질 것입니다...
그만큼...
그리웠기에...
저나 여러분이나...
힘든 시절입니다...
현실은 항상 버겁지만...
그래도...
삶이란 의미가 있기에...
희망을 품고 웃을 수 있습니다...
저의 황금잔을 관람하시고...
복스럽게...
귀한 쓰임으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가진 전부로...
제가 드리는 메세지입니다...
복수초
김복진
기다림은
뒤돌아 보는 것과 같아서
자꾸 고개를 돌려
보고 또 보게 된다.
하마 저 고갯길 돌아 그림자 비칠까
맘 졸이면
어느새 발밑엔 눈이 쌓이는데,
복수초 하나 가슴에 품고서야
맘 졸이며 바라본 하늘
눈 그친 파란 하늘빛 아래
파르르 꽃잎아래 떨고 있는
내 작은 기다림 하나
낙엽더미 속에 몰래 숨겨 두었다.
꽃을 피울 때 나는 열기로 눈을 녹이는 "복수초"...
설연... 원일초... 얼음새꽃... 눈색이꽃... 아도니스... 등 다양한 이름...
꽃에 얽힌 이야기
복수초의 이름을 잘 살펴보면 福(복 복)+壽(목숨 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바로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꽃 이름을 갖고 있답니다.
복수초는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 버린다지요.
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줄기 끝에 선명한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연꽃처럼 아침에 열렸다가 저녁에 닫히지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는 꽃잎이 열리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중·남·북부지방의 그늘진 숲 속 물기가 있는 곳에서 드물게 자라는데
복수초의 학명인 Adoni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아도니스와 같으며,
음력 정월 꽃이 피기 때문에 원단초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이른 봄 잎에 앞서 꽃이 피며, 꽃이 지면 당근 같은 잎을 내놓는데,
황금빛깔의 꽃도 아름답지만, 나날이 커져가는 봉오리 또한 봄의 입김을 뜸뿍 느끼게 한다지요.
이른 봄 하얀 눈을 비집고, 밝은 황금색의 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식물이며
생명력이 강하여 눈 속에서도 핀다 하여 설연(雪蓮)
지방에 따라 이른 봄 산에서 맨 먼저 핀다하여 원일초,
쌓인 눈을 동그랗게 뚫고 나와 핀다하여 얼음새꽃, 눈색이꽃,
생명력이 강하다 하여 복수초, 아도니스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한방에서 매우 귀한 약재...
눈속에서 꽃피는 심장병 묘약
복수초는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 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신경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좋은 효능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잘 듣는 답니다.
꽃이 필 무렵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소주에 2개월 이상 담가 우려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으며
소주잔으로 반잔씩 하루 한두 차례 마신다고
너무 많이 마시면 혼수 상태에 빠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
복수초는 맛이 쓰나 풍습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도 효험이 있답니다.
꽃말 : “영원한 행복”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