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2.1.월. 솔방울 이야기)

제천으로 추억의 기차 여행 / 제천 의림지, 박달재...

소풍가는 날...

새벽 4시...

잠이 덜 깨었지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용인 수지를 출발...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려...

7시전 대전역 도착...

준비하시는 손길들이 바쁘신데...

촘촘히 인사를 나누고...

열차에 탑승...


기차 한량...

먹거리도 많이 준비하시고...

즐거운 여흥을 계획하시어...

7080 과거로의 여행...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전-조치원-음성-충주-제천...

차창밖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풍광들...

멀리 산자락과 들녁에서 봄이 오고 있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요...


제천역 도착...

관광버스 두대로 이동한...

의림지...

제천분들의 아름다운 쉼터...

겨울풍광에서...

화려한 봄, 여름, 가을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풍부한 수량...

수백년 수령의 180여 그루의 소나무...

우람한 버드나무...

멋스런 벚나무...


유원지같은 경박한 분위기...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른 계절에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요...


더욱이...

품격있는 아름드리 우리 소나무는...

멋스러움의 극치였습니다...

그 풍광...

영원하기를...


박달재를 올라서는...

애뜻한 마음 가득했지요...


1984년도...

해군 소위로 임관하여...

동해 1함대에 출동중인...

인천함에 부임하여 근무중...

비행갑판에서...

여흥시간에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동 민화 벽화마을...

'바우 해장국'집...

한방 차 테라피...

초코렛 만들기...

전통시장 돌아보기...


돌아갈 기차를 기다리며...

시장통 정겨운 파전집에서...

막걸리를 겯들여...

나이 지긋하신 선생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던 따뜻한 기억...


대전향 기차...

이어지는 여흥속에...

마음맞는 분들과...

조촐한 술자리...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반성의 기회이고...

희망의 메세지...


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

새벽시간까지...

한일전 올림픽 대표팀 축구경기를 관전하며...

제천가는 기차 옆자리...

반듯하고 경우바른 중학생과 대화했던 기억이 머리에 맴돌았지요...

같은 숲해설가 선생님 자녀라...

딸 셋을 키운 어른 입장으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지만...

그 좋은 이야기처럼...

'나는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반성이 되더이다...


한일전 축구경기...

한국은 한국식으로 축구를 즐겼으나 섣부른 샴페인으로 패했고...

일본은 꾸준한 기다림의 일본식으로 축구하여 마지막에 이겼다...


많이 서운하고 황당하여...

밤잠을 설쳤습니다...

부질없는 집착이었다 싶기도 하지만...


여하튼...

잠에 들며...

추억의 기차여행을 위해...

물심으로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 미더운 덕...

존중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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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도심외곽...

병풍같은 산들로 둘러쌓인 곳...

역사깊은 의림지...

겨울풍광에...

조금은 을씬년스러웠지만...

봄, 여름, 가을 풍광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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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주변...

180여 그루의...

수백년 수령의 우람한 우리 소나무...

의림지와 어울려...

동양화 미의 극치를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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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좋은 그 소나무...

후손들이 될 씨앗 날아간...

솔방울을 주워 왔습니다...



솔방울 이야기...


솔방울은...

소나무에 약 13개월 매달려 있다고 하지요...

5월의 어느날...

송홧가루가 날아와...

수정수분이 일어나고 부터...

근 1년여 넘게...

겨울도 지나야 하고...

솔방울 형체를 갖추어서는...

비가 오면 오므라졌다가...

따사한 햇살이 빛추면 벌어지기를...

수백번 반복하다가...

어느 바람 좋은 겨울날...

씨앗을 모두 날려 보내고...

소임을 마친 솔방울은 나무아래로 떨어진답니다...

'솔방울 함부로 차면 안되겠지요'...


솔방울 하나에...

솔방울 씨앗이 50여개...

솔방울의 그 미늘 갯수만큼의 씨앗...


지금도...

바람좋은 어느날...

엄마품을 떠나...

멀리멀리 날아가는 솔방울 씨앗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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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초여름...

소나무 밑에서 주워온...

소나무 갈비...

청설모가 햇 솔방울을 갈가먹고 떨어트린 것이지요...

잘 말려서 '새 만들기' 몸통으로 사용...



솔방울 씨앗 관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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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씨앗...

크기는 참깨 씨보다는 크고, 날개가 달려있지요, 단풍씨앗처럼...
솔방울 한개에 씨앗이 대략 50여개...
바람좋은 화창한 날, 비상을 하지요, 멀리멀리...


솔방울로 '춤추는 물고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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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과 눈은...

도토리 깍정이와 콩으로...

지느러미는 튤립나무 씨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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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을 이용한 만들기...

왼쪽부터...

개구리 가족, 거북이, 솔방울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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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놀이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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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잡고...

흔들흔들하다가...

줄에 달린 솔방울을 종이컵에 넣지요...

재미있어 합니다...


솔방울 교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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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솔방울을...
물에 2시간여 담가 놓으면...
올망졸망하게 오므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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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을 크기가 적당한 병을 준비하되...
솔방울이 오므라들 크기를 예상하여...

병의 입크기(병종류)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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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맞게 넣어주고...
8시간 정도면 말리면...

(곰팡이 설 것을 고려하여 충분히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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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투리가 예쁘게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큰 솔방울을 병속에 넣었냐?'고...

많이들 물어 오지요...


솔방울 습도계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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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이야기...

솔방울이 소나무에 13개월 달려 있다가...

씨앗을 다 날려 보내고...

땅에 떨어지는데...

떨어지기 전까지...

비가 오면 오므라 들고...

햇볕이 나면 벌어지고를 수백번 반복한다고...

그래서 그 체험 놀이로...

물에 담궈보지요...

솔방울 씨앗이 있으면 씨앗도 보여 주고...

물에 담궈진 솔방울...

그 자체가 아름다운 꽃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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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체험이 끝나고...

다시 확인하니...

솔방울이 오므라들어 있습니다...

많이 신기해 하지요...

자연 습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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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러 이유로...

그 품격있는 소나무들이...

한 그루...

또 한 그루...

주검을 맞이 하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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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뚝방을...

더 굳건히 버티고 커가고 있는 소나무들...

나무에도 품격이 있더이다...

사람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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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하고 멋스런 자태에...

작은 솔방울을 많이 달고 있었는데...

그것을 걱정스럽게...

올려다 보았습니다...

솔방울을 많이 맺는 것은...

현실 삶이 버거워 자손번식을 위한 몸부림이라는데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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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한양올라가는 과거 길목...

박달재...

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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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상열지사...

인간 본성의 발현일텐데...

이들 남녀의 사랑...

많이 애뜻합니다...



진실한 눈으로 보라...

진실한 귀로 들으라...

진실한 입으로 말하라...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WALDEN)'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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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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