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의미 / 용인 수지 너울길...
거센 비바람 지나가고(5.4.수. 용인 수지 너울1길)...
간밤의 비바람은...
많이 거칠고 모질었습니다...
우리네가...
느끼기에는...
너무 보호장벽이 많았지만...
숲속의 생명들은...
오롯이...
그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았을 것이지요...
그래서...
서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오르는 산책로에...
간밤의 전흔이 떨어져...
혹독한 시련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소임을 다한...
참나무류 숫꽃들이...
처참하게...
그러나...
평안하게 누워있습니다...
'나의 소임은 다했다'...
'언제 그랬냐'는 둥...
부드러운 햇살이...
숨죽이고...
공포에 떨었던 숲을...
위로합니다...
이 소나무 송화는...
소임을 못하고 부러어진 듯...
무엇일까요?...
아마도...
보수공사하려...
시멘트를 버무릴 물을 받아놓은 듯합니다...
저기도 숲의 상처들...
여기도 숲속 상처들...
'다 키울 수 없다'는...
자연의 섭리겠지요...
많은 곁가지들...
나름 솎아주는 자연의 배려랄까요...
죽은자...
아픔을 가진자...
위로를 뒤로하고...
해맑은 아침을 맞습니다...
가야할 길이 멀기에...
긴 시간...
때를 기다린...
아카시 열매 꼬투리...
이렇게...
누구에게는 시련이...
누구에게는 행운으로...
부풀어진 씨앗은...
생명의 습기를 머금고...
아래로 아래로 향할 것입니다...
벌써...
혹독했던 지난밤을 잊고...
생기를 되찾는 듯합니다...
잊을 것은 잊어야지요...
노린재 꽃이...
수북히 떨어져 있습니다...
사초과 식물들도...
꽃답지 않은 꽃을 피우는군요...
(사람생각에)
얼마나 정성을 다한 꽃인데 말입니다...
이 갸녀린 진달래(참꽃)는...
담쟁이덩굴이 점령하였군요...
참 안스러워...
한참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지나온 길...
이제 간밤의 쓰라린 기억을 잊고...
새 아침을 맞이 하지요...
커다란 떡깔나무 잎사귀...
애벌레들의 식욕으로 채워지고...
이렇게 떨어져있습니다...
먹을 것을 두고...
애벌레 그녀석...
급하게 피한 모양...
이제 두번째 생일을 맞이한...
싸리나무같은데...
어렵게 귀한 꽃을 피웠습니다...
베어진지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
순수한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살아온 날만큼의 세월이 필요하다네요...
우리 모두도...
언젠가는...
순수한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