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잔디깍기 / 작약꽃과 화초양귀비꽃...
잔디 깍기(5.16.월. 작약꽃과 화초 양귀비꽃 / 전원일기)...
작년에 비해...
올해는 가물지 않고...
비가 자주 내려...
잔디가 제법 자랐다는 이야기를...
지난번 시골 내려갔을 때...
어머니께 들었습니다...
나이 드시니...
전원주택...
집안밖 관리하시는 것도...
예전같지 않으시다는 어머니 말씀...
가슴에 와닫아
일손도 거들겸...
이른 아침 시골 고향으로 내려갔지요...
새벽길 1시간을 달려 내려가...
아침식사를 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덥기전에 예초기를 꺼내며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2003년 서울 생활 정리하시고...
고향으로 낙향하셔서 전원생활하시며 구입하셨다는 예초기...
많이 낡고 볼품없었지만...
짧지 않은 세월...
아버님과 매해 여름, 가을을 함께 해온 명물이지요...
연료를 채워주시고...
시동도 걸어주시며...
이것 저것 신경을 써주셨습니다...
옛날 구형이라...
무게도 10여KG은 나갈듯...
묵직한 예초기를 익숙치 않게 둘러매고...
윗 마당으로 올라가서 잔디를 깍았지요...
어깨를 짖누르는 무게도 무게지만...
귓전을 울리는 괭음에...
팔을 흔들어대는 진동...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버님이 잔디 깍는 것을 바라볼 때는 쉬워보였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어깨와 팔의 아픔은 더 해오고...
귀는 멍멍하니...
평탄한 잔디를 깍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예초기를 회전하여 잔디를 깍는데...
묵직한 예초기로 인해 높낮이를 일정하게 못하니...
깍이는 풀의 높이도 일정하지 못하더군요...
깍아야 될 잔디밭은 넓어...
욕심을 내어 더 많은 양을 깍으려 들면...
부하가 걸려 소리만 요란하고...
아뭏튼...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더욱...
아버님께서 지켜보신다 생각하니...
신경은 곤두서고 힘이 더 들었지요...
두 노인양반...
이른 아침부터...
나오셔서...
미뤄두었던 일들 하신다고 부산하신데...
저의 잔디깍기 일은 진척이 없어...
많이 고생하였습니다...
4시간여를...
새벽길 달려가...
이른 아침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아랫마당으로 내려가서...
아버님의 오래된 예초기를 꺼내왔지요...
시동을 걸어주시는 아버님...
2시간여 윗마당 잔디를 깍고 내려오니...
어머니께서 과일을 깍아 내오셨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얼마나 맛나던지요...
'쉬엄쉬엄해라~ 일이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초기를 매고...
찍은 사진...
왼쪽이 예초기 날...
앞쪽에 잔디 깍은 부분과 깍지 않은 부분이 구분되지요...
그리고 한참후...
새참을 내오셨습니다...
장에서 사오셨다는 족발...
텃밭에서 뜯어온 상추에 싸서...
허기진 김에 잘 먹었네요...
그 족발 뼈들을...
감나무 옆에 묻어주시는 어머니...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감...
이 작은 나무에...
어머니의 정성으로...
작년에도 실한 감이 80여개 달렸었는데...
올해는 해걸이를 하는지...
많이 달리지 않았다고...
감꽃은 조금 늦게 피지요...
아버님께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예초기 날줄을 늘려주십니다...
미덥지는 않지만...
애쓴다 싶으셨겠지요...
쉬는 시간에...
어머니 텃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다른 밭에는 감자꽃이 벌써 피었는데...
어머니 텃밭은 아직이고...
강낭콩은 지지대를 해줘야 할 듯...
왼쪽으로 취나물, 부추, 상추...
산마늘 꽃이 피었습니다...
모든 꽃은 나름 품위가 있군요...
어머니의 작은 텃밭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따사한 햇살에...
작약 꽃도 한창이고...
색다른 작약도...
보기 좋습니다...
붓꽃...
'저도 여기 있어요~'합니다...
추위에 약한 감나무...
이제야 꽃몽우리를 들어 내는군요...
꽃양귀비가 화단 가득...
열정의 붉은 꽃을 피워냅니다...
꽃인지...
종이인지...
천인지...
초여름...
하늘과 소나무...
멋스럽고...
이제...
그늘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지요...
잎, 줄기가 무성하면...
꽃이 많이 피지 않는군요...
이른 저녁을 먹고...
햇살의 따가움이 조금 덜 할 때...
어머니와 뒤늦은 쑥을 잘라왔지요...
잘 다듬고...
씻어서...
저녁 햇살에...
말렸습니다...
소나무와...
저 앞의 복숭아 나무...
다음에 오면 복숭아 열매를 봉지씌워야 할 듯합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