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5.31.화. 시계꽃/전원일기)

"얘야~ 시계꽃 피었구나!" / 시계꽃에 대하여...

"얘야~ 시계꽃 피었구나!"(5.31.화. 시계꽃에 대하여 / 전원일기)...


어머니는 일주일마다 나가시는 장호원 노인대학에...

아버님은 이천 향교에...

그래서 홀로...

시원한 목련나무 그늘에서...

오늘도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음먹기 따라서는...

천당과 지옥이 한 하늘아래 있는 듯...

오늘은...

참으로 평온한 여름날이지요...


오후에 돌아오신 어머니...

오시는 길에...

주말에 모이실 외가댁 가족모임에 대비하여...

이것저것 많이 사오셨습니다...

아버님 차편으로...


따가운 햇살이 내리쪼이는 오후...

많이 덥지만...

나무 그늘은 있을만합니다...


어머니께서...

토마토를 썰어내오시네요...

"덥지 않냐?"...

"........."...


"얘야~ 시계꽃 피었구나!"하십니다...

올해 첫 시계꽃이 어김없이 피었네요...

따뜻한 나라 식물이라...

겨우내 보일러실에 고이모셔 관리했었는데...

그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멋스럽게 품세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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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그리운 계절...

나무 그늘만큼 시원한 곳도 없지요...

같은 책을 읽고 또 읽습니다...

소로우의 '월든'...

읽을수록 영감이 떠오르는 신기한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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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에 다녀오신 어머니...

아버님 차편으로...

주말에 모이실 외가댁 모임 준비로...

이것저것 많이 사오셨습니다...

맛스런 토마토를 썰어내오신 어머니...

"덥지 않냐?"시며...

내 어머니는 썬 토마토에 늘 설탕을 뿌려주시지요...

옳거나 그르거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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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능소화 줄기 아래에...

시계꽃 줄기가 감아올라가고 있습니다...

매년 같은 위치에...

5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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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몽우리 맺힌지 닷새여...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오늘 꽃몽우리를 터트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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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몽우리중 한송이만...

참으로 멋스런 풍미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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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분,초침같은...

꽃술들...

묘한 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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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냘픈 꽃술의 색깔도...

짖은 보라, 흰색, 파랑으로...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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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도...

특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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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몽우리가 6개...

조금더 자라면 벌어집니다...



변함없는 시계꽃 가족...


변함없는...

그 올곧음은...

네 부모을 닮았겠지?...


너의 잘 잘못은...

다 네 부모에게 누가 되니...

지금 처럼...

변함없도록 해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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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여름 시계꽃...

시계꽃은 종종 '예수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을 상징하는 식물로 인용

이 꽃에 붙여진 'passion'이란 단어도 이 말에서 유래

즉 꽃부리는 가시관을 가리키고,

암술대는 십자가에 박힌 못을,

수술은 5군데의 상처를 뜻한다.

또한 각각 5장의 꽃받침잎과 꽃잎은

예수의 12제자 중 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그를 알지 못한다고 3번 부인한 베드로를 제외한 10명의 사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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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

영산홍 옆에...

누가 파놓았는지...

자그마한 구덩이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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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주먹만한 크기...

멀리서 관찰하니...

참새들이 날아와 목욕을 합니다...

흙 목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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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하루일수록...

붉은 노을이 멋스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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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날이 밝으면...

청초한 모습으로...

다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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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바느질한 논...

푸르른 물결로 가득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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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양귀비...

꽃안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가운데 씨방이 익어가지요...

이 씨방을 흠집내면...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양귀비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것이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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