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6.10.금. 자전거 하이킹)

경기도 이천 율면에서 충북 음성 생극으로 아버님 약사러 / 전원일기...

자전거타고 음성 생극까지(6.10.금. 2시간여 들녁 하이킹 / 전원일기)...


겨울의 호수...


나는 먼전 1피트 깊이의 눈을 치운 다음 다시 1피트 두께의 얼음을 깨서 발아래 호수의 창문을 연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며 물고기들의 조용한 거실을 내려다 본다.

호수 속은 마치 불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것 같은 부드러운 광선이 사방에 퍼져있으며,

바닥에는 여름이나 마찬가지로 밝은 모래가 깔려 있다.

호박색의 저녁노을이 질 때와 같은 영원한 물결 없는 고요가 이곳을 다스리고 있다.

그 고요는 이곳에 사는 거주자들의 침착하고 평온한 기질에도 상응하는 것이리라.

천국은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밑에도 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Walden'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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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편저 '논어'중에서...



어제...

경로당에서 점심으로 무엇을 드셨는지...

저녁도 안드시고...

밤새 속앓이 하신 아버님...


누가 아프다는 것...

더더욱 연세드신 부모님이 펺찬으시다는 것...

많이 불편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아침식사후...

운동겸하여...

자전거를 타고...

음성 생극으로 약을 사러갔지요...


차량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 농로...

아침나절이라...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록으로 변해가는 들녁을 마주하며...


고개를 넘어...

경기도 이천 율면에서 충북 음성으로...

내리막길은...

역시 하이킹의 백미...

구입한지 15년여된 싸이클 자전거...

모처럼 두손을 놓고...

바람을 맞으며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기분좋은 순간이지요...

올라올 걱정도 됐지만...


임곡마을...

팔각정 나무 그늘에서...

준비해간 음료를 마시며 땀을 식힙니다...

저 논에서 하얀 농부(백로)가 김을 매는데...


45분여 걸려 도착한 생극터미널...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고...

약국으로...

"제 아버님이 여든을 바라보시는데 어제 점심에 드신것이 급체하셔서

소화제를 사러왔습니다. 활명수는 두병 드셨는데도 차도가 없고요."...

"증상이 어떠신가?"...

연세가 여든은 되어보이시는 노인네가 할머니와 약국을 보시는 모양...


사실...

아버님께 증세를 여쭈어볼 주변머리가 없어서...

달려온 것인데...

난감하더군요...

"시원하게 속이 뚫리는 것으로 주세요!"...

말해 놓고도 민망했습니다...


그렇게 약을 챙겨 들녁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하이킹...

많이 힘들고...

덥고...

다리에 쥐가 나곤 했지요...


그래도...

아버님께 약을 드릴 수 있다는...

작은 마음이...

기분을 들뜨게 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작은 행복이겠다 싶더군요...


어제 점심으로 노인분들과 회를 드셨다는 아버님...

다른 탈이 없으셔야 될텐데 싶었습니다...


한여름에...

바다 먼 내륙에서...

잘 드시지 않는...

회를 드셨으니...

그 연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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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

고무 드럼통에 채송화도...

피어납니다...

'저좀 보셔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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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너나할 것없이...

찬란하지요...

노오란 꽃술 부분이...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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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있을 때부터...

함께 해온 싸이클 자전거...

15년여 함께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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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율면에서...

충북 음성 생극으로...

아버님 약을 사러 나선 길...

자전거로...

생극 임곡리 마을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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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을 건너며...

이달말 장마가 올라오면...

저 풀섭은 물에 잠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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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사서 돌아오는길...

임곡에서 고당리 넘어가는 고갯길...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보러 올라가던 길이라는데..

들녁은 푸르름으로 가득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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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금계국이 한창이지요...

생태계 시계...

조금 빨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빠르다는 것...

맞지 않다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은 아닌데...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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