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으로의 산책 /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까지...
커다란 나무로 자라기까지(6.14.화. 충북으로의 산책 / 전원일기)...
나이 지긋하신...
시골 노인양반 두분이...
논두렁 가까이...
시원한 정자 나무 그늘아래서...
여유로운 이야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같은 마을...
어떤 노인이 마루에서 낙상하여...
엉덩이뼈를 크게 다쳐...
병원치료후 요양원에 가 있는데...
늙어서 수술은 못하고...
그렇게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가야한다는 또래 분들의 서글픈 이야기'...
말씀하시는 것 듣다보니...
여든을 넘기신 두분...
우리네 부모님들...
그 시대 그 분들이 다 그러하셨듯...
녹녹치 않은 삶을 살아오셨겠지요...
지금은...
건강말고...
큰 애로사항없이 말년을 보내고 있지만...
제게...
말씀을 걸어오십니다...
"어디서 걸어오는 길이슈? 날 더운데~"...
"고개넘어 율면 고당리에서 오는 길입니다."...
"십리길이 넘는데, 얼마나 거리던가유?"...
"한 45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우리도 한창 때는 30여분이면 십리길 내달렸지~"...
말씀하시며...
그 길이...
충청도에서 한양으로 과거 보러다니던 지름길이었다고...
아침나절부터 낮술하실 듯하고...
땀식어 서늘해지기전...
인사를 깍듯이 하고 일어서려는데...
"한잔하고 가시게~"하십니다...
정중하게 사양하고...
정자 나무그늘을 뒤로하며...
따가운 햇살로 걸어나오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생노병사'...
누구나 격게 되는 순리지만...
인생의 말년은 누구에게나...
쓸쓸한 것일 듯합니다...
그래도...
저분들처럼...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려려니하며...
순리에 순응하는 모습...
그것 또한 아름다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한참을 걸어오며...
여든을 바라보시는...
내 부모님을 생각해 봅니다...
편안하신 노후가 되셔야 하는데...
아직도 자식들 걱정이시니 싶고...
아침나절...
1시간여 걸어서 도착한 곳...
임곡리 들녁의...
시원한 마을 정자 나무들...
느티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등...
20여 그루가 멋스러움을 자랑하는데...
그 시원한 그늘 아래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두분이...
한가로이 말씀들을 주고 받으시는데...
조심스럽게 '셀카'로...
여유로운 모습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 들녁의 따까운 햇살을 생각하면...
이 시원한 정자 그늘이...
많이 반갑고 감사하지요...
그 옛날...
충주 목사가 지으셨다는...
7언절구 한시가...
시선을 끏니다...
하천옆으로 난...
뚝방길...
저 멀리 붉은 꽃양귀비는 끝물이고...
노란 금계국이 한창인 길...
걷고...
걷고...
또 걷지요...
그 산책길에...
참으로...
오랜만인...
제비가...
고고한 자태로...
앉아있습니다...
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놀부가 기가막혀~'...
나무가...
수십년을 자라오면서...
기품있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스스로의 노력이야...
말할 필요가 없지만...
주변의 보살핌 또한 빼놓을 수없겠지요...
사람의 손길...
웃자란 가지 잘라주고...
병충해 방제 작업해주는...
여러 손길이 더해져...
명품 도시숲이 탄생합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Uj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