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려 보낸 칙사 '19만득이' / 이 세상에 의인은 없는 건가요?
하늘이 내려보낸 칙사 '19만득이'...
그렁그렁한...
소 눈망울로...
눈물내어 소똥 치우던 19만득이...
그 많은 세월...
아무도 몰랐다...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곳에 사는 것에 함몰된 바보상자...
악마의 눈동자에 얼빠져...
우리 삶이 다 그랬다...
하늘이 내려보낸 걸...
우린 진정 몰랐다...
소와 돼지, 닭들도 아는데......
먼전 왔던 칙사...
병신 엄마에 병신 누나...
이곳 접대가 다 그랬다...
어이할꼬?...
오늘 하루쯤은...
20만득이를 생각하며...
자숙하며 보내도 될 듯 싶습니다...
19만득이야 해방된 몸일테고...
참 죄가 많다 싶군요...
좋은 음식 먹은 죄...
좋은 옷 입은 죄...
좋은 곳에 사는 죄 등...
헐벗은 사람 생각하니...
이 뿐이겠습니까?...
많이 배웠다고...
가진 것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명예를 가졌다고...
잘난 체 한 죄...
그 죄 참으로 크겠다 싶습니다...
진정...
신은 죽고...
'이 세상에 정말 의인은 없는 것일까요?'...
천사는 늘 그 모양인가요?...
천사는...
이 더운 날...
그 추운 날...
주은 폐지 가득싣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 내리고...
천사는...
돼지나 먹는 꿀꿀이 죽같은 한끼먹으며...
거지모습을 하고...
천사는...
후미진 대합실에
그 폐지 깔고 덮고 누워자며...
천사는...
늘 불완전하게 태어나서...
어쩔 수 없는 보살핆으로
눈총받으며 살아가는 건가요?...
그러면...
앞으로...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렵니다...
'잘난 사람은 군자가 아니고...
잘 사는 사람 또한 의인이 아니며...
위대한 사람은 더더욱 천사가 아니다'라고...
'바르게 살며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단 한명 이라도 있다면...
그들을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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