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시계꽃, 그리고 애기세줄나비 / 전원생활 이야기...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겠지요'...
연일 불볕 더위로...
난리들인데......
시골 전원의 잔디밭도...
누렇게 타들어 갑니다...
그래서...
목마른 잔디를 위해...
시원한 물을 주었네요...
잔디밭에도...
능소화나무에도...
시계꽃에도...
사루비아에도...
사과나무, 배나무, 감나무, 대추나무에도...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곤충들도 목이 마른지...
나비들이 날아와 목을 축이네요...
텃밭에 물을 주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애기세줄나비가 물기운따라 땅에 내려앉았습니다...
끝물인 능소화...
입을 벌리고...
'물좀 주세요'...
능소화 줄기 아래...
시계꽃 덩굴에...
꽃망울이 주렁주렁...
삶이 팍팍할 수록...
생육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아침 10시경부터...
한송이 한송이...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밤사이 머금었던...
이슬이 베어 있는데...
처음 대하는...
밝은 세상...
얼마나 큰 기쁨일까요?...
더위에 지친 애기세줄나비...
가까이 다가가도...
가만히 앉아...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할뿐이고...
날개에 흰색의 세줄이 확연한데...
애기세줄나비가 맞는 것인지요?...
윗줄이 뼈마디 닮지 않아서...
앞쪽으로 돌아...
날개를 들출 때 모습을 보니...
더욱 우아한 품세에 감탄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했지요...
이륙하는 비행기같은 모습의 날개...
누렇게 타들어 가는 잔디밭...
아버님께서 3시간여 물을 주십니다...
얼마나 가문지...
다음날이면...
물기운이 남아있지 않고...
어머니께서는...
감자 캐낸 텃밭에...
내일 고랑내신다고...
물을 흠뻑 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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