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잔디 마당에 주차장 만들기 / 전원생활 이야기
첫째날
잔디밭으로 차다 들어와 손상되는 것을 막기위해
정원 초입에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주차장 부지에 있는 영산홍 옮기기
괭이로 주변 흙을 파내고
삽으로 분을 떠내지요.
속 가운데 굵은 뿌리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중심에 굳건함이 있으니 크게 흔들리지 않고...'
또 다른 꽃, 열매, 잎 좋은 남천은 커다란 화분으로 옮기시고...
쉬어 하시자며 새참을 내어 오신 어머니
오른쪽에 즐비한 도구며
왼쪽으로 아버님께서 사오신 시멘트 세포
따사로운 햇살, 잔디에 앉아서 오랜만에 어머니와 새참을 먹었지요.
고생한다시며 따라 주시는 막걸리
엊그제 할머니 기일 제사상에 올리셨전 사과며 배, 숙주나물
그리고 고구마
그 커다란 흰 영산홍을 힘들게 캐내어
뚝 아래 경사면에 포기 포기 분리하여 심으셨습니다.
잡풀들 자라는 것 보기 싫으시다며
그리고 주차장 부지 잔디를 가지런히 떼어 내어
닭장 앞 벽돌 깔아 놓은 곳에 옮기고
그 벽돌을 파내셨지요.
개가 뛰어 놀던 자리인데
"내가 모델이냐? 사진 그만 찍거라!"
둘째날
다음날은 더욱 본격적으로 공사시작
흙을 북돋울 뚝아래는 기초를 다지기 위해
공을 많이 드렸습니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중요하기에...
오른쪽 곰배로 땅을 다지고
말뚝을 박고 깨진 벽돌을 올리고
바깥은 분주한데
집안은 따뜻한 오후 햇살이 수를 놓는군요.
평화로운 아랫마당
왼쪽으로 주차장 공사중이고...
셋째날
40KG 시멘트 한포
물에 잘 섞어
바깥으로 철골을 깊게 박고
구멍에 끼워 벽돌을 쌓은 다음
그 안쪽으로 잡석 위에 반죽한 시멘트를 부어 잘 마무리 합니다.
넷째날
왼쪽으로 철골에 끼워 올린 벽돌이 잘 굳어진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외발수레로 밭흙을 파다가 부어서 돋구었지요.
30여 수레를...
별 관심없으셨던 아버님
오늘은 경로당 안나가시고
마무를 도와주십니다.
꼼꼼하게 벽돌을 까시고
저는 흙을 파오고
다섯째날
그렇게 다섯째날...
어느정도 모양이 가춰진 주차장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몸살기가 있기에 급하게 뒷마무리 한것이라
손을 보아야 할 곳이 많았지만
마음은 개운했지요.
여섯째날
밤사이 촉촉한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비가 내렸습니다.
엊저녁 아버님 차량을
새로 공사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지요.
18년된 차량
밤사이 걱정이 되었는데
차 뒤쪽으로 멀쩡합니다.
주차장 구상할 때 착오로
차량이 앞으로 나오게 되는 상황이네요.
'일을 시작하기전 구상, 기획이 참으로 중요함을 절감합니다.'
가을비도 내리고
이제 추울일만 남았군요.
일곱째날
다음날은 날씨가
거짓말 같이 화창하고 따뜻하여
어머니께서 나무들을 옮겨 심으셨습니다.
도구들 4형제
모양과 크기가 다르지만
각각의 용도가 따로 있더군요.
양지바른 주차장 돌위에
잠자리들이 마지막 짝짓기 비행을 마치고
내려와 쉽니다.
꼬리가 비교적 곧게 뻗고 색이 짙은 위쪽이 수컷
"얘야!~ 사진 그만 찍고 이것좀 거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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