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눈오는 날 산책 / 광교 호수공원
아파트 단지내
소나무
몇 그루로 보이시나요?
3 그루...
나머지는 그림자
눈내리는 이른 아침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눈쌓인 빈 의자를 봅니다.
사람대신 눈을 앉히고
맞바람에 눈을 맞으며
저 길을 걸어 가지요.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자국
호수가의 갈대
눈을 듬뿍 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개숙이며
호수건너 동산 자락과 아파트가
눈발에 희미하게 보이지요.
물위에 반사된 모습도 같은 모습
왼쪽의 테크 위를 조심조심 걸어 왔습니다.
물새 구경하며
잔잔한 호숫물이 평안함을 선사하는군요.
물속에서 무엇이 날올 듯도 하고
앞쪽의 커다란 상수리 나무와 오른쪽 밤나무
홀연히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상수리 나무위의 까치집에 까치가 있는지 궁금
아카시나무 위 까치집도 눈을 맞고 있지요.
'난방을 잘 되는지?'
저 멀리
누군가 걸어 옵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날이 밝아 오니
눈 풍광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렇게 굽이 도는 길이
참으로 좋습니다.
돌아가면 무엇이 있을까 싶고
되돌아 온 호수 초입
물위 여기저기 물새들이 보이네요.
집으로 가는 개천가
청둥오리들이 노닐며
벌써 먹이 활동을 합니다.
'너희들은 발 시리고 춥지 않니?'
좌우에 잎사귀를 달고 있는 나무는
갈참나무 같군요.
참나무 6형제중에 봄까지 잎을 달고 있는 갈참나무는
가을 단풍이 예뻐서 '가을참나무'
곧 '갈참나무'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소복히 눈을 이고 있는 잎사귀들
나뭇가지와 잎자루 부분 사이의 '겨울눈'을 보호하려는
나무들의 전략이라고
스트로브잣나무 바늘잎에도
소복한 눈
얼마나 많은 눈송이가 쌓여야 이렇게 될까요?
잎이 진 나뭇가지에
빨간 열매가 촘촘하여
멀리서도 눈에 띔니다.
하얀눈에 빨간 열매
더욱 도드라지네요.
먹을 것이 귀한 겨울철에
새들 눈에도 잘 보일 것입니다.
'너는 누구니? 어느 별에서 왔니?'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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