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15.일. 용인 산너울길)

용인 산너울길에서 광교 호수공원 3시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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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동네 뒷산으로 산행하려는데

굵은 눈발이 내립니다.

순간 망설여졌지만 갈등을 접고

건너편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사서 챙겨넣고 출발했지요.


집옆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등산길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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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눈이 온데다

함박눈이 뒤덮여 더욱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패치로 발목을 감쌓지요.


지난해 잘 넣어둔

아이젠을 찾는다고

오전내내 고생했는데

결국 못찾아 집사람 것을 착용

'아이젠은 신는 것이다'

의미있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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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은 필수

등산용 백은 하프백으로

방석과 함께 따뜻한 물


머리 부분이 추우면

더욱 추위를 타기에

귀부분에 헤어 밴드를 하고

그 위에 털 모자로 무장

목에 목도리를 두르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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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지요.

호흡이 차서 입에서 단내가 나고

허리가 뻐근해지며

다리에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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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든 오르막을 겪고 나면

오소리가 닦아 놨다는

한적하고 평이한 오솔길이 나타나지요.

지난 계절의 아름다움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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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가끔은 뒤돌아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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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넓직한 길

여유롭게 걷습니다.


지난 계절

단풍터널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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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있어

더욱 포근한 분위기의 굽이길


이 소나뭇길을 굽이 돌면

약수터가 나오지요.

그 곳에서 쉬어가며

간단하게 김밥으로 요기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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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시간여만에

매봉약수터에 도착하였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지요.

나뭇가지 사이로

푸르는 하늘

뭉게구름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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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한 눈을 쓸어내고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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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김밥

식지 말라고

안면 두건으로 둘둘말아 왔는데


아직 온기가 있는 김밥

따뜻한 물 한잔 후에

김밥 한개

참 소박한 맛이지만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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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을 지나 올라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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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이 길로 내려갑니다.


용인 수지구에서

수원으로 접어들었더니

푯말이 새롭군요.

왼쪽 여담교쪽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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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위를 건너 지나는

아래 숲길이 생태통로라는 여담교

차도로 인해 단절된 작은 숲을 연결해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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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건물일까요?

오른쪽은 열병합 발전소

가운데 높다란 것은 송전탑

그 아래 가운데 건물이 '광교 꿈의 교회'입니다.

주변 여건은 황망하지만

말씀이 아름다운 교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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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을 지나

1시간여 만에 도착한 호수공원

평소와 다른 길로 왔더니


거대한 나무가 반겨줍니다.

이 미류나무를 만나려고

그렇게 먼 길을 돌아돌아 왔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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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팔로 껴안아 드리고

한참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잘 자라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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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다르군요.


푸르른 하늘과 흰 구름이

나뭇가지와 대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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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자연이 만든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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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꼭대기

까치집이 하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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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가운데

미류나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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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방울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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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다리에서 바라다본

진달래 산

다가올 봄에 화사함을 기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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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검은 복장에 하얀 마스크를 한 여성이

물위의 하얀 오리(한마리)에게 먹을 것을 주며 이야기 합니다.

'추운데 살아 있었구나!'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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