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을 찾아서 /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울진 죽변항까지
옛 추억이 서린 곳을 찾아가는 길
통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차량으로 1시간여 거리
경북 울진군 죽변항
89년도 30대 초반 해군 대위로 동해에서 고속정 정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패기만만하고 강직함으로 무장했던 그 시절
동해항에서 진해항
진해항에서 동해항으로 오가던 길목에
유류 수급차 들리던
그리고 간혹
타 고속정 대타로 울진 원자력 발전소 경비차 전개하던 죽변항
세척의 고속정중 제 친한 동기생이 근무하여
아늑한 죽변항의 풍광에 매료되기도 하고
항구가 내려다 보이던 언덕에 위치한 군 관사 테니스 코트에서
젊음을 발산하며 운동하던 시절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시간내어 가보고 싶었던 추억이 서린 곳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집사람과 15km의 불영사 계곡길을 구비구비 돌아
동쪽으로 나아갔습니다.
깊은 계곡
멋스런 바위와 절개지
금강송 소나무가 우뚝우뚝 솟아서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경쾌한 물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주는 길
햇살좋은 양지쪽에는 벌써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매화가 피어나고 있더군요.
울진에 접어들어
죽변항으로 올라가는 국도변에서
바닷가쪽으로 접어드니
'울진 봉평리 신라비 전시관'이 눈에 들어와
집사람이 지난 학기 수업으로 그 신라비를 공부했다기에
전시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붓글씨를 한창 쓰던 시절
서체를 공부하던 시절
저도 금석학(金石學문자가 새겨져 있는 종이나 비석, 금속 같은 문화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에 관심이 많아
한때는 유홍준 교수가 펴낸 두툼한 '완당 평전' 두권을 정성드려 밑줄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났지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또 다른 호인 '완당'의 매력에 흠뻑빠져, 김정희 선생의 많은 호,
우리나라 최고의 서예가, 시와 문장의 대가, 금석학과 고증학에서 당대 최고의 석학, 문인화의 대가
수많은 벼루, 붓, 연적, 그리고 중후한 추사 서체에 대한 경외감이 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지난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신라비
88년도 논에서 발견되어 시대적 관심끝에 그 해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그 비석
집사람의 설명을 들어가며 지방 소도시에 전시관 다운 전시관을 둘러보며
참으로 의미있게 문화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많이 변한 죽변항
외곽 방파제도 새로 쌓였고
커다란 수산물 공판장도 새롭고
더더욱 항구를 꽉 채우고 있는 그 많은 어선들이
참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폭풍속으로'라는 드리마 촬영지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지만
높게 날고 있는 갈매기와 짓푸른 바다, 넘실 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니
가슴이 더 빨리 뛰는 기분이었지요.
벅차올라 눈물이 날지경
저 멀리 상선 두척이 지나가는 모습
참 그리웠던 바다구나 싶고
늦은 점심으로
봄 도다리 새꼬시로 소주 곁드려
옛날 이야기 해가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
보랏빛 추억의 앨범속 영상들
보고싶은 인연들
통고산 자락으로 돌아가는 길
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제 마음 한 구석을 적셔주면서...
통고산 자락에서 동해 울진 죽변항으로 가는
40여 km 여정중
15km 구간에서 만나게 되는 풍광들
멋스런 금강송 소나무와
바위, 절개지, 청량한 물소리
실시간으로 보이는 동양화입니다.
죽변항으로 접어들며
보이는 전시관
88년도 논에서 발견되어
그해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신라비
전시관에서 매년 개최한다는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수묵화
국화 아닌 해바라기 그림
지난 학기에
울진 봉평리 신라비를 공부했다는 집사람이
쉽게쉽게 설명해주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고
죽변항 바람부는 언덕
'폭풍속으로'드라마 촬영지
내려다 보이는 '하트해변'
거센 바람에
넘실대는 파도
20여년전 해군 추억이 되살아 나고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