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작약꽃(옹달샘 전원 이야기)

부모님댁에 어머니께서 좋아 하시는 작약꽃이 한창입니다 / 전원일기

연락없이 오랜만에 온 아들

이것저것 먹거리 챙겨주시며 지난 이야기를 하시는 어머니


이름있는 날인 어버이날

바쁜 자식들 못내려 온다기에

아버님께 경로당 나가지 말라 하셨다고

괜시리 쓸쓸한 티내지 말라며


매제가 예고도 없이 내려와 반갑기야 했지만

혼자 왔기에 궁금도 하여 점심먹고 서울 올라간 매제 도착했나 싶어

전화 걸어 여동생이 알게 되니 마음 불편하셨다는 어머니


매제가 주고간 용돈

쓰기 아까워 알바하며 어렵게 공부하는 그 손녀들에게 주시겠다는 어머니


매일 경로당 나가시는 아버님

호젓한 산자락 외딴집에 하루종일 혼자 계시다 보니 많이 적적하신 어머니


최근에 치매 검진 받으셨는데 치매 초기라는 말을 듣고

약을 조제해 왔다며 약주하시고 전화하신 아버님


가족들 많이 놀랬는데 정작 당사자 어머니께서는

아무일 아니라는 듯하시니 마음이 더 아립니다.


또렷하신 기억력 더욱 또렷한 말씀

지난번 이야기를 또 하시기에 말씀을 드렸는데

개의치 않으시고 혼자 말씀하시듯 이야기 하시네요.


누구랑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들어주는 사람 없어 오랜만인 아들 식사하는 식탁에서

두런두런 얘기 하십니다.


참 많이

마음이 아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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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부모님댁 방문하여

노인대학을 다녀오시는 어머니께서 놀라시는 모습


"연락을 하고 오지 그랬니?"하시며 급하게 올라 오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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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내내

어머니 말씀 들어 드리고 저녁나절이 되어

많이 가물다기에 잔디에 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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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당의 매실나무에 소담스런 매실이 커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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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히 흥건하게 물을 주니 잔디에 생기가 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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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친회 다녀오시는 아버님께서 반갑게 말을 걸어 오십니다.


저녁식사후 아랫마당에 추가로 물을 더 주시고

호스 정리하시는 아버님


다음날 아침 햇살이 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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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마당의 화초양귀비 꽃망울 터트리고


이 화사함

한편의 시를 읽는 마음으로 한참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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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나무 한그루 많이 늙은 나무


올해도 열매를 많이 달고 있어

솎아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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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설걷이를 마치신 어머니

거들어 주시고


많이 솎아내어 복숭아 나무 아래 손톱크기의 열매가 수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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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

감나무를 살피시는 어머니


작약꽃이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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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작은 몽우리는

순서를 기다리는 듯


"나는 작약이 참 좋구나!"하시는 어머니


5.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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