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무궁화 꽃, 함박꽃나무 이야기 / 통고산 자연휴양림
그렇게
웃을 일이 없는 세상
그러나
웃으며 둥굴둥굴 살아가야 할 세상
꽃을 보며
웃음을 되찾고
숲에서 잃어버린 시를 찾아 읽습니다.
꽃들중에서
함박 웃음을 짖는
이 꽃을 보며
꽃따라서 함박 웃음을 지어 보네요.
나무들도 물쪽으로 기울며
가지를 늘어트리고
켜켜이 깊이를 더해 갑니다.
그 물길 징검다리 돌에 앉아서
흘러가는 물을 한참 바라 보지요.
물이 흘러가니
그림자가 흘러가며
세월이 흘러가고
매혹의 힘이 없다면
우리가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란
얼마나 좁을 것인지...
그러기에
꽃처럼 매혹적일 수 있다면
더 관심받고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연초록의 잎사귀 사이사이로
하얀꽃들이 피어납니다.
'초록은 누군가를 아름답게 하는 색'이라는데
피고지고 피고지고
숲속의 무궁화 꽃처럼
피어남이 끝이 없습니다.
저 하얀 꽃몽우리는 초록에서 왔겠지요.
이렇게 정숙하며 매혹적인 모습을 감추고 있을 줄
미쳐 몰랐습니다.
초록은 흰꽃을 낳고
정숙한 흰꽃은 가운데에 매혹적인 생명의 근원을 감싸고 있군요
그러나
화사함은 잠시 뿐
이제 마무리 준비를 합니다.
고개떨군 꽃 뒤로
새로운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먼저 핀 꽃은 먼저 지면서
'나의 사랑까지 모아 더욱 사랑하셔요!'
그리고 나중에 핀 꽃도
절정기를 넘기고
이렇게 갈무리를 합니다.
긴 가뭄에 단비가 내리던 날
저 뒤로
또 새로운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의 꽃이 머물렀던 자리에는
새로운 생명을 간직한 결실이 맺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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