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7.23.일. 하늘말나리)

분양해온 하늘말나리가 꽃을 피웠습니다 / 통고산 자연 휴양림

있어야 할 자리

그 자리가 제일 편하고 좋은 것이겠지요.


자연스럽게 자리한 자리

모든 것이 익숙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도 잘 아는 바로 그런 자리

누구에게나 그런 자라가 있습니다.


남의 자리가 아닌 분명한 내 자리

그 자리는 진솔함의 시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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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오른쪽

작은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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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와 참나리가

돌무더기 여건에서 자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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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화단에

하늘말나리 세 포기를 옮겨 심어

열심히 물을 주고 풀뽑아 주며

정성을 쏟았는데

두 포기는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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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만 살아 남아

기특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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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뭄

그 척박함

다 이겨내고

어섧픈 이곳에서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워

얼마나 갸륵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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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다음날

또 한송이가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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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말나리의

절정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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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꽃의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아

추한 모습이 되었고

작은 잠자리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꽃의 영혼을 위로라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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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잠자리 떠나고 나면

한살이를 마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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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무리들끼리 멋스러움을 아직 뽐내고 있는

원래의 꽃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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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래의 자기 자리에서

더불어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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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정과 숲속의 향기만큼

그 자태를 자랑할 수 있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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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오묘함을

마음껏 드러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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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트고

잎이 나고

줄기 돋아

꽃이 피어날 때

주변 생명들의 축복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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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아름다움을

나보란 듯 했을 테지요.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BAND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http://band.us/#!/band/616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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