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8.23.목. 사마귀 이야기)

기다림과 용감함의 제왕, 사마귀 그리고 당낭거철

기다림은 무엇에 대한 기대이겠지요.

쉬운 일이 아니고 인내가 필요한 일일테고...

확신이 아니면 그렇게 긴 기다림을 이겨낼 수 없을 것입니다.


기다림은 자신에게 침잠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참선하는 경지일테지요.


그런데

침잠하여 참선하는 모습일진데

그 모습을 흐트리게 하는 형국이라면

혼신을 다하여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용감 안할 수 없고

당돌 안할 수 없는 것이지요.


참으로

곤충에게서

때로 신사의 품격을 배우고

때로 인내와 용기를 배웁니다.



201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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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가을
저 기둥에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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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학골 산림욕장

아침 산책길에 만난 녀석
"왕사마귀" 암컷이 알을 낳는 숭고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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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같은 알집속에

알들이 가득 들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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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내야 하는 알들을 위하여
잘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왕사마귀는 몸을 거꾸로 하여 알을 낳는데
암컷은 알을 낳고 삶을 마감할 것이지요

수컷는 짝짓기하고 죽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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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봉학골 산림욕장 아래

용산리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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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가 느껴지는 아침

평온한 가을을 예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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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거대한 파충류가

'얼음'하고 있는 듯...



201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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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처럼 사마귀도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무엇을 노리고 있는 듯...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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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따사한 오후
햇살좋은 곳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던 사마귀
드디어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다림의 고수

잠자리

비행할 때보다
따뜻한 곳에 앉아있을 때가
더 위험하지요


201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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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사마귀

바로 위쪽에
조그만 달팽이를 사냥하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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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마차를 비껴가게 했다는

사마귀

전투의지를 보입니다

그래서 피해가지요

'알았다'하며...


201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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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마귀의 계절

왕사마귀 암컷이

산책로 입구에서

누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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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괴기스럽지만

호기심도 가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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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등날개로

날아도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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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다리들

앞 다리는 예리하게 생겼지요

관절도 발달해 있고



2015.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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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왕사마귀 수컷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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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세계에서

수컷은 대부분 암컷보다 작지요

빛깔은 아름다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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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사람이 가로막고

시비를 걸어도

의연한 모습이지요

그래서 '당랑거철'이라 했답니다

아직 암컷을 못 만난 듯



201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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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양지바른 곳에서
치열한 생존경쟁
왕사마귀 암컷이 잠자리를 잡아 먹고 있습니다
수십분 기다린 보람으로
'인내는 쓰지만 성공은 달다'고



201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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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옆의 호박 한 포기

그 호박잎 위에

왕사마귀

수컷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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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낭거철'이라는

사자성어가 유래한 곤충이지요

임전무퇴의 용맹무쌍한 곤충


사마귀는

곤충들의 천적이며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곤충



당낭거철(螳螂拒轍)...

사마귀 당, 사마귀 랑, 막을 거, 수레바퀴 자국 철
齊(제)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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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와 유사한 모습과 색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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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거꾸로 매달려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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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이슬이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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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느끼고

쳐다 보네요



201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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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밖에 날아와 보이길래

찾아 나섰는데

그 사이 땅으로 내려 앉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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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를 경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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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다가서니

날개를 푸드닥거리며

위협적인 행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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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녀석의

이런 모습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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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오기만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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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다가가니

더욱 예민한 행동을 합니다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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