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가문날 잔디에 물주기 / 경기도 이천시 율면 고당리
짧은 장마에
일찍 찾아온 무더위
긴 여름 각오하라는 듯
대지는 많이 가물고
생명들 모두 그 더위에 허덕입니다.
위 아래 잔디밭도 타들어 가고
텃밭의 고추 가지 오이도 생육이 시원찮아 오그라 드니
그것들 바라보는 어머니 마음도 타들어 가지요.
한낮의 불가마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늘이 드리울 시간즈음
"얘~ 큰애야! 잔디밭과 텃밭에 물좀 주어야겠다"하십니다.
연결된 긴 호스
물이 급하게 필요한 누렇게 타들어 가는 잔디를 찾아 다니며
흠뻑 물을 주지요.
텃밭의 작물들에게도 줄기부터 물을 뿌려 더위를 식혀주고
흙이 질척하도록 물을 줍니다.
급하게 목마른 곳에 물을 주고
다음으로 생명력이 긴 나무들에게 물을 주네요.
배나무 사과나무 감나무 복숭아나무...
나무 밑둥 둘레에
생명이 깨어나는 듯하고
목마른 나비며 메뚜기들도 모여들어 목을 축이니
내 마음도 흡족합니다.
거의 매일 2시간여 흠뻑 물을 주고
어둑어둑하여 들어오지요.
그렇게 오래 가문데도
과일나무들 열매들은 어떻게 튼실하게 익어가는지 신기합니다.
심지어 더 달다고 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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