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봉학골 산림욕장 / 환상적인 설경을 찾아서...
'분명 한겨울인데 봄이 가깝다 합니다'...
엊그제 올겨울 두번째 눈이 많이 내려...
온통 눈세상입니다...
가물고 단풍에 익숙해 있던 터라...
무척 반가웠지요...
그 아름다운 풍광 혼자보기 아까워...
사진속에 담아 보는데...
얼마전 단풍에 푹빠져 황홀해 하던...
그 마음은 어디 가고...
환상적인 설경에 정신을 빼았꼈습니다...
그런데...
흑백의 단순한 눈 내린 풍광도...
빛의 있고 없음에 따라...
느낌이 다르더군요...
우리 삶에서 빛이란...
서광이고 축복이데...
사진을 촬영할 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눈빛이란...
묘한 분위기가 있고...
한낮의 햇살에 반짝이는 눈이란...
그지없이 찬란하지요...
그래서...
아침나절...
그 절정의 시간을 위해...
마음준비하고 나섰는데...
내 욕심이랄까요...
깊은 눈속을 헤치며 풍광좋은 곳에 위치했는데...
해가 천천히 솓아 오르다 보니...
뒷산 자락에 가려...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자연학습관으로 되돌아가...
목재펠릿 난로에 몸을 녹이다...
조바심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도 너무 이르게 나왔지요...
또 들어가서 한참 언 몸을 녹이는데...
개울건너 햇살이 너무 좋길래...
때를 놓칠 듯싶어...
급하게 또 뛰어 갔는데...
이번에도 마음이 앞선 것이었습니다...
또 되돌아 가기 그래서...
주변 풍광좋은 곳을 탐사했지요...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고약하여...
꼭 지난번 그곳이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가본 곳을 탐사해 보니...
더 멋스럽고 신선한 곳이 많더군요...
한참을 사진 촬영에 심혈을 기울이다...
아차싶어...
다시 그 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흰구름이 해를 가려...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저 높은 푸른 하늘에...
구름은 빠르게 동쪽으로 지나가고...
그 옆의 낮에 나온 반달은 서쪽으로 가고...
푹빠진 눈속에서 한참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지요...
'우리네 삶도 구름속에 가려진 햇살처럼...
간혹 고통과 환란속에 살아가지만...
분명 그 뒤에 희망과 소망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초초해하지 말고...
의연하게 자기의 길을 가다보면 좋은 날이 오리라 싶습니다...
바람도 차가운 추운 날씨...
밖에서 두어시간 사진 몇장을 찍으려고...
긴 기다림속에 짧은 깨달음을 얻었으니...
서설이 제게 값있는 선물을 했다 싶었지요...
손발시리고...
볼은 벌개졌지만...
오른쪽 그늘집...
따사로운 햇살에...
처마에 고드름이 맺히고...
저 계곡물은 청명한 소리로 흘러갑니다...
새로 발견한 풍광...
눈꽃 터널과 계곡물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촬영하고자...
자연학습관 오가며 몸녹이고...
구름에 가리운 해를 기다리며...
두어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학습관 목재 펠릿난로...
요즈음 효자 노릇을 합니다...
30여cm 내린 폭설...
치우고 치우고 또 치우고...
길을 내고...
깊은 산속으로 사냥나가듯...
깊은 눈에 빠져가며...
좋은 풍광...
사냥을 나갑니다...
처마밑...
저 고드름은...
아래로 계속 커져갑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지난 여름과 가을...
수련으로 가득했던 연못...
'얼음'하고 있고...
저 앞의 원두막...
뜨거운 여름을 기억하는데...
눈으로 힘겨운 나무들...
'날좀 보소'합니다...
새로 발견한 멋스런 풍광...
눈꽃 터널...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니...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참으로 아름답군요...
저 물레방아도...
멈춘지 오래고...
흰눈과 햇살의 만남...
더 눈부시게 하는군요...
벌써...
햇살에...
사람다니는 길...
눈녹기 시작하고...
이곳이...
제가 좋아하는...
멋찐 풍광...
계곡물 돌아 흐리고...
운치있는 물레방아가 보이고(오른쪽)...
저 앞에 볕좋은 그늘집...
이제...
햇살만 제대로 비춰지면...
이렇듯...
눈꽃핀 나무들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합니다...
시절인연이 여기까지인듯...
85%의 장관만 연출...
붉은 산수유 열매...
흰눈에 더욱 선홍색인데...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새들의 훌륭한 먹이가 되지요...
푸른 하늘과 흰구름...
땅에는 흰눈...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추한 것은 다 묻혀버리고...
'이 새벽의 종달새' 블로그 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Uj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