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what do you think?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직업은 바로 SAT (미국 수능) Writing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내가 고등학교 때 제일 못했던 과목이 바로 English였다.
All A+ 였지만 그 과목만 A- 를 받았기 때문에. (자랑은 아님)
나를 지도했던 선생님은 영문학을 공부하신 박사님이셨다.
그래서 Mrs라는 호칭 대신 Dr.이라는 호칭이 앞에 붙으셨던 분이셨고.
문법 중에 가장 기본적이지만 "귀찮아서" 미국 학교에서는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다는
https://www.wikihow.com/Diagram-Sentences
Dr 이셨던 만큼, 다른 선생님들보다 딱 5배 꼼꼼하셨고, 까다로우셨고, 점수를 짜게 주셨던 분이셨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나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자 동시에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선생님이시기도 하다.
나는 그분께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Honors, AP Classes) 고등학교의 4년을 내리 가르침을 받았고
문법을 despise (경멸) 했던 철없는 Freshman에서 grammar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Senior 로서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자랑 아님)
Dr. Burgan의 수업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peer editing"이라는 process 였는데,
학생 개개인이 쓴 논문을 서로 채점하게 하셨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아니, 내 친구가 뭘 안다고 내 페이퍼에 점수를 매기지?'
'그러다가 잘못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지?'
그런데 Peer Editing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한 게,
내 친구가 내 페이퍼를 본다고 생각하니까 나의 얄팍한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되면서,
다른 때 보다 좀 더 꼼꼼하게 쓰기 시작했다.
선생님 앞에서는 "실수할 수 있어. 배우면 돼."라고 생각했다면,
친구들 앞에서는 "안돼. 틀리면 안 돼."가 되어버린 것이다.
너무 쉬운 걸 틀리면 왠지 놀림감이 될 것만 같았고,
더 잘 써서 내 친구들이 내 글을 보고 "와아-" 하고 감탄했으면 좋겠는 그런 바람도 생겼다.
그래서 나는 글을 더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예상과는 달리, 모두가 grammar guru 였다.
우리 반은 Honors 혹은 AP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어서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뒷받침이 되는 아이들이었기에,
그리고 나와 다른 한 필리핀 친구를 빼고는 다 Native Speakers 였기에
"귀로 듣고 뭐가 틀렸는지"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Dr. Burgan의 peer editing method는 나에게 아주 benefit 이 많은 제도였고,
나는 그를 통해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영어와 문법에 대한 자신감을 고등학교 때 톡톡히 얻은 나는 대학에 가서도 주저 없이 문과를 선택했고
(왜 그랬니)
대학에 가서도 백인 친구들의 문법을 봐주는 (?) 아이러니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도 벌었고,
내 영어 실력도 늘려 나갔다.
"영어 문법, 정말 알아야 해?"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YES, OF COURSE!"라고 대답할 것이다.
언어를 배울 때 가장 기본적인 4가지가 있다.
Speaking, Listening, Reading, 그리고 Writing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치는 외국어 인증 시험들 -- TOEFL, TOEIC 등등 --- 에서 보는 파트들이기도 하다.
그중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파트는 'Speaking' (회화)이고,
회화를 할 때 과연 문법을 맞춰서 하는 게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한 토론은 아주 핫! 하다.
한쪽은, 말만 잘하면 됐다. 문법 다 틀려도 상대방이 알아듣기만 하면 된다. 주의이고
다른 한쪽은, 문법이 맞아야 제대로 된 언어 아니겠는가? 문법도 잘해야지. 주의인데,
이에 대한 나의 position은. (아주 지극히- 나의 - 개인적인- 생각.)
기왕에 영어 공부하는 거,
문법 공부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왜? 왜냐고?
이유 몇 가지 정리해봤다.
1) 문법을 공부하면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나는 Dr. Burgan을 만나기 전까지는 영어가 진짜 싫었다.
너무 어려웠고 어려웠고 어려웠고 어려웠다.
문법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나는 말도 잘하고 리스닝도 잘하는데 내가 왜 Diagramming까지 해가면서
Subject, verb, complement, 그리고 8 품사를 알아야 하고 관사까지 왜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면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내 현실에 맨날 울었다.
하지만!
Dr. Burgan을 만나고 Diagramming을 배우고, 영어를 하나하나 조각으로 나눠서 보는 능력이 생기자, 영어 읽는 게 재밌어졌고 이해력도 훨씬 더 높아졌다.
2) 이해도가 높아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언어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남들이 잘 모르는 "Diagramming"까지 섭렵하게 되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더 생겼다.
가끔 이해되지 않았던 영어 속의 phrases/clauses 도 break-down 하면서 세분화시키니까 이해하기가 쉬워지면서, 자신감이 막막 막막 생겼다! 그때 boost up 된 나의 confidence는 지금까지 나의 원동력이다.
3) 문법 = 언어에 대한 예의
어떤 한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여 문법을 배우고,
올바른 문법으로 그 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한다는 건, 어쩌면 그 언어에게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언어를 내가 계속 써야 하고,
그 언어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공부를 하고 내 학문을 넓혀 나가고 싶다면,
그 언어를 이해하고 좀 더 잘 구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회화를 가르칠 때도 문법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remind 시키며
학생들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문법과 함께 버무려 회화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가장 좋다고 하는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다.
회화를 하면서 단순히 내 영어 발음, 억양, 그리고 구사하는 문장들이
옳고/그름을 따지는 형식의 수업이 아닌,
"자주 쓰는 표현 몇 가지"를 달달달달 외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문법적으로 이해가 돼서 영어가 쉽게 느껴진다고 한다.
(자신감은 덤!)
자, 이제 영문법 공부하러 다들 떠나볼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