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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Feb 17. 2021

덕후들, 심장 잡아요.

Feat. 취미가 vol.2

나는 덕후다. 

뉴이스트 강동호 덕후이자 책과 영화, 음악, 문구, 다이어리를 사랑하는 덕후다. 


나는 행복한 덕후다.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취미가>를 만났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하지만, E-book 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아이패드도 있고 아이폰도 있다만, 뭔가 스크린으로 보는 활자는 눈에 잘 안 들어온다고 해야 하나. 책은 <책답게>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게 무슨 뒤틀린 심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난 그랬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보고 싶다는 마음 반,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마음 반이 모여 언젠가는 E-book을 트라이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E-book 리더기도 이것저것 알아봤으나, 끝내 내 지갑을 열지는 못했고, 가끔 맥에 내재되어있는 <Book> 앱이나 아마존 <Kindle> 앱으로 필요에 따라 E-book을 설렁설렁 읽는 게 전부였다. 


그러고 있던 찰나에, 내가 E-book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취미가>. 

출퇴근길에 클럽하우스를 듣던 내가, 지하철에 앉자마자 <리디북스>를 열어 <취미가>를 읽기 시작했다. 

(리디북스에 가입한 것도 <취미가> 때문인 건 안 비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책의 키워드가 표지에 적혀있다. 

그리고 장담컨대, 표지를 본 독자들의 시선을 빼앗는 키워드가 최소 한 개는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키워드에 내 시선과 마음 다 뺏겨버렸고, 그중 내 마음을 제대로 훔친 키워드는 <새벽 독서>,  <케이팝 보이그룹> 그리고 <샤넬>이다. 



<케이팝 보이그룹> 

세상에. god부터 시작해서 동방신기, EXO 덕질을 열심히 하신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내가 자연스레 투영되었던 순간이었다. 나의 최초 덕질은 <1TYM>의 Teddy를 사랑하면서 시작되었고, 수많은 가수들을 거쳐 현재 뉴이스트의 <강동호>와 -ing 중이다. 


30대의 일하는 여성이 무슨 덕질이냐, 하겠지만 trust me, 덕질에는 나이 없고 순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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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독서> 

<취미가>와의 첫 대면이 바로 <새벽 독서>라는 글이었다. 나 역시도 12시가 넘는 시간을 <예슬 타임>이라고 부르며 새벽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데, 제일 많이 하는 행위가 독서 아닐까 싶다. 잠을 자기 전에 읽는 책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손에 집히는 걸 읽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집으면 놓을 수 없는 추리소설이라던지, 나의 잠을 확 깨는 내가 좋아하는 경제서나 자기 계발서도 고르지 않는다. 적당하게 내가 읽고 싶은 것, 혹은 수업 준비 때문에 꼭 읽어야 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읽는다. 


새벽 독서는 내 삶의 활력소다. 

모두가 잠든 시간, 사방이 조용해서 이 세상에 나만 일어나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그 시간에 적당한 볼륨으로 내가 좋아하는 재즈를 틀고 책에 빠져 그 책이 갖고 있는 세상에 푹 빠져들다가 잠에 든다는 건 정말이지 낭만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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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샤넬을 하나의 브랜드로만 생각해왔던 나. 하지만 박세정 작가가 쓴 <샤넬 - 여성 인권을 제고한 패션>을 읽고 나서는 내가 왜 샤넬을 유독 좋아하는지 (명품 좋아하지만 그중 가장 좋아하는 건 샤넬이다. 내 아이맥의 오른쪽 코너에는 샤넬을 상징하는 꽃이 붙어 있을 정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운명이다. 


"나다운 사람이 되기로 결정했을 때, 비로소 아름다움이 시작된다." 
-가브리엘 샤넬 


여성을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라는 틀에 넣기보다는, 그들이 <나다운 사람>이 되는 것에 집중하길 원했던 가브리엘 샤넬. 어찌 그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외에도 <BTS>, <자기 계발서> 등 나의 흥미를 돋운 글들은 너무나도 많았으나, 더 쓰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이만 적겠다. 벌써부터 <취미가> vol. 3 이 너무 기대가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Vol. 1000 ~ 이 될 때까지, 모든 사람들의 모든 취미가, 취향이 <취미가>에서 다뤄질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취미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취향을 잘 모르겠어요." 

라며 겸연쩍어하는 사람들이 없는 날이 오는 그날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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