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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Feb 28. 2021

디지털 시대의 핵심은?

Feat. 디지털로 생각하라.

요즘 <클럽하우스> 앱을 쓰면서 <디지털>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된다. 사실 나 같은 경우 <디지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그 부분에 잘 몰랐는데, 이 방 저 방 기웃거리며 듣다 보니 <디지털>이라는 단어에 정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에 들어간 <영어 교육> 관련된 방에서도, 테크놀로지와 디지털을 융합한 교육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는데, 내가 디지털에 대해서 더 이상 무지하면 안 되는 시대가 왔음을 피부로 체감했다.


그래서 읽게 된 책, 북스톤 출판사의 <디지털로 생각하라>. 


교육 컨설턴트로써 내게 필요한 말을 많이 해줬는데, 특히 디지털 시대의 핵심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말이 와 닿았다. 유튜버들이 자주 하는 말만 봐도 그렇다. 십만 명의 구독자보다 백명의 팬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들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영감이 되는 문구들에 밑줄을 긋고 독서노트에 옮겨 적다 보니 깨달은 새로운 사실이 있다. 나는 <디지털>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나 자신을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디지털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숙지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갈길이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구절을 보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디지털에 많이 스며들었고, 이미 디지털 네이티브가 되었다는 것이 팩트구나 싶었다.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단순히 멋진 공간, 의미가 담긴 공간에 만족하지 않는다.
물리적 공간의 의미와 더불어 그 공간을
누구와 어떻게 향유할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라는 '연결'의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녹여낼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 야 할 것이다. 
P.190


요즘 들어 공간과 의미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세상엔 좋은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의미가 가득 담긴 공간들이 많기 때문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내가 어느 곳에 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땐, 그 공간이 가진 것, 내가 그 공간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생각하게 된다. 나와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 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그래서 위의 구절을 읽고,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그의 의미를 찾는 내가 바로 디지털 네이티브였음을 보았다. 



내가 하는 일에 <디지털>을 어떻게 접목시킬지도 고민해 보았다. 여태까지 일을 해오면서 내가 하는 업무들이 디지털화되어 간다는 것을 딱히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학생들과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노트북이나 태블릿 대신 책을 사용했고, 나는 판서를 했고 학생은 손으로 직접 노트를 적어왔기 때문에, <디지털>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하지만 2012년, 내가 처음 한국으로 와서 수업을 시작했을 때와 2021년의 나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내가 수업하고 있는 환경 역시 많이 디지털화되었다고 느낀다. 


판서보다는 구글닥을, 펜보다는 노트북을, 대면보다는 줌을 통한 비대면 수업으로.

알림장보다는 구글 클래스룸을, 종이책보다는 E-book이나 pdf 파일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의 수업 자료 역시 변한 것이 많다. 예전엔 모든 수업자료를 프린트를 해서 바인더에 차곡차곡 모았다면, 요즘은 자료 자체를 <디지털화>시켜서 드롭박스나 학원 네트워크 시스템에 저장해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책이 말하는 <조직문화에 디지털 DNA를 심어 가는 과정> 이였던 것이다.

마음먹고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기보다는 자연스레 스며들었다는 것이 키포인트라 생각하는데, 앞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이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지 모른다. 따라서, 디지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준비해서 더 큰 디지털 웨이브가 불어오기 전에 단단히 준비하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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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생각하라>를 통해 추가된 나만의 할 일: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략도 세워보기. 


지금 현재 집필하고 있는 교재 마무리부터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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