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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Nov 03. 2019

영어 듣기에 도움이 된 단 한 가지 습관

Let's practice!


나는 시간 관리를 하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는 정-말 공평하게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고,  그 안에서 survival을 위해서 기본으로 해야 하는 일 (먹고, 자고, 쉬고, 일하고, 놀고) 외에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개인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잘 쓰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일, 밥 먹기, 쉬기, 잠자기, 외에 내게 주어지는 시간 중에 가장 긴 자투리 시간은 바로 출퇴근을 하는 시간이다. 


내가 출퇴근을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지하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차 (운전)를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1-2번 정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보통 내가 수업을 하러 가는 곳에 주차장이 없을 때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을 탈 때는 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을 할 필요가 없으니, 미니 북스를 들고 다니면서 읽는다. 무겁지도 않고 서서 읽기도 편해서 내 가방에 꼭 한 권씩 넣어서 다닌다. 그렇게 읽은 책이 벌써 10권 정도 된다. 


(글씨가 많이 작다. 손바닥 안에 책이 들어올 정도로 조그만 책이다. 시력이 나쁘거나 멀미하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포스팅의 핵심인 "영어 듣기"에 도움이 된 나의 습관은 바로

출퇴근 시간에 PODCAST 와 AUDIBLE  듣기이다. 


나는 경기도에서 압구정까지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고 다니는데, commute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차가 막히면 2시간은 기본으로 걸리고, 안 막히면 최소 4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 


극심한 교통체증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출퇴근을 하면서 "운전만" 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시간 안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지하철을 탈 때는 내가 읽고 싶은 책도 읽고, Netflix 도 보고, 하고 싶은걸 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을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특히 뭔가를 보거나, 읽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바로 "듣기"였다. 

평소에 음악 듣는 것을 즐겨하는 나는 운전을 할 때 보통 음악을 들으면서 다녔는데, 음악 말고 "영어"를 좀 더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언어적으로 가장 적은 자극이 바로 "듣기"였기 때문이다. 영어로 말하기, 읽기, 쓰기 같은 경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기에, 항상 많은 자극을 줄 수 있었지만, "듣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비교적 많이 없었다.  그리고 TOEFL Speaking/Writing 선생님으로서, 주어진 지문을 잘 듣고 아이들에게 잘 듣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듣기" 연습은 나에게 필수로 필요한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영어를 많이 들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얻어낸 결론은, PODCAST와 AUDIBLE이다. 

(여기서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취향이 반영된 프로그램들이다. 나와 취향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신다면, 다른 프로그램들을 들어보시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구독하시고 들으시면 된다.) 



1. PODCAST 듣기 

내가 PODCAST 를 처음 시작하면서 했던 가장 큰 실수는,  "교육적인 것만 듣자. 그래야 뭐라도 배울 것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 거다.  출퇴근을 하는 시간조차 난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PODCAST 를 들으면서도 무언가 교육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나온 실수였다.  그래서 초반에는 New York Times, CNN 이런 뉴스 프로그램만 듣다 보니 금방 지겨워져서 PODCAST 를 지속적으로 듣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나의 욕심을 내려두고, PODCAST 에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PODCAST 에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라디오, 음악, 책, 등 많은 것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재밌는 것도 정말 많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은:


1) CNN - First Move with Julia Chatterley

장점: 

앵커가 읽어주는 뉴스다. 이건 매일 듣지는 않고, 에피소드가 업로드가 되었다고 알람이 뜨면 우선 가서 어떤 토픽인지 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토픽이면 듣고, 아니면 듣지 않는다. 

-앵커님의 발음, 인토네이션, 그리고 스피디함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말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스피드 리스닝 트레이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다. 

-Duration: 45-50 min.


단점:

제목이 말해주듯, 리포터들이 현장에 나가 신속하게 뉴스를 전달하기 때문에 약간의 background noise 가 있을 수 있다. 


2) K-POP Daebak with Eric Nam

-나는 개인적으로 Radio DJ 로서의 Eric Nam을 좋아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interview 하는 걸 몇 번 봤는데, 인터뷰할 때마다 interviewee들을 되게 편하게 해 주고, 

말도 조리 있게 잘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현직 K-POP 가수가 K-POP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해줘서 더 재밌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일상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Duration: 15-30 min.


3) TED Talks Daily

-여러 가지 토픽에 대해서 cover를 해줘서 좋다. 그리고 presentation 위주이기 때문에 presentation skills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Speakers들이 굉장히 diverse 한 background를 갖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발음을 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TOEFL/TOEIC처럼 다양한 발음을 듣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좋은 프로그램이다. 

- Duration: 짧다. 5-15분 (max) 이기 때문에 금방 끝난다. 


4) The Tablo Podcast

-I love Tablo.

-Tablo = natural born storyteller. 이 채널은 진짜 재밌어서 듣는다. 

미국 문화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공감도 많이 돼서 듣다 보면 순삭!

-내 최애 채널이다. 

-Duration: 60-70 min.


5) What Would Jamie Do?

-가수 박지민 양이 시청자들 고민상담 들어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진짜 너무 재밌다. 웃고 싶다면 이 채널을 추천한다. 

-Duration: 20-40 min.



2. AUDIBLE 듣기

사실 Audible 은 Podcast처럼 자주 쓰지는 않지만, 책을 읽어주기 때문에 편해서 쓰고 있다. 무료 책도 많고, 돈을 내야 하는 책도 있는데, 앱을 다운로드하고 첫 책은 공짜다! (꿀팁) 그래서 나는 엄청난 고민 끝에, Michelle Obama의 "Becoming"을 공짜로 받았다. 실제로 $24.99였나? 그랬는데 회원 가입하고 처음으로 사는 책이라고 공짜로 받게 해 줬다. (지금도 이 promotion 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많은 책들 중에 Michelle Obama의 자서전을 받은 이유는, 그녀가 직접! 녹음을 했기 때문이다. 생동감이 넘치고, 본인의 이야기이다 보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다. 나는 책도 갖고 있어서 집에서는 책과 함께 오디오북을 틀어놓고 읽고, 운전을 할 때는 그냥 듣기만 하는데, 정말 재밌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AUDIBLE 앱에서는 스피드도 조절할 수 있고, 챕터별로 건너뛰어서 들을 수도 있고, '잠자기'모드로 타이머도 세팅해놓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한 앱이다. 


PODCAST 와 AUDIBLE과 함께하는 출퇴근길은 더 이상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내 영어 듣기 실력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언어라는 것은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습득하고 체득했다고 해도, 꾸준하게 가꿔주지 않으면 금방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에서 15년을 살았지만, 듣기 연습을 조금이라도 게을리하면, 대화를 할 때 듣기가 잘 안 되는 것처럼. 그래서 영어 듣기 실력을 improve 하고 싶다면, 꼭 의식적으로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서 영어를 많이 들어야 한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틀림없이 듣기 실력이 많이 나아질 것이다. 


Let's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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