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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Mar 17. 2021

총, 조준, 발사!

Feat. 탤런트 코드

방탄소년단의 "Not Today"라는 노래에서 이런 노랫말이 있다.


날아갈 수 없음 뛰어

Today we will survive


뛰어갈 수 없음 걸어

Today we will survive


걸어갈 수 없음 기어
기어서라도 gear up


겨눠 총! 조준! 발사!


마지막에 "총! 조준! 발사!" 하는 부분이 내 최애 파트인데,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도 강력할 뿐만 아니라, 저 가삿말 뒤에 나오는 춤도 어마 무시하게 멋있다. 마치 준비운동 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운동선수들처럼 이 무대에서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 


이 노래의 전체적인 가사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방탄소년단의 곡 중에 "Not Today"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감명 깊게 읽은 <탤런트 코드>를 읽으면서 계속 "총! 조준! 발사!" 부분이 생각났다.


누구나 <재능 폭발>을 인생에서 한 번쯤은 경험하기를 고대한다.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냥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 재능을 폭발시키는 포인트를 찾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재능>은 누구나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재능을 <폭발> 시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탤런트 코드>에 의하면 <폭발>은 타고난 유전자나 꾸준한 노력만으로 절대 설명되지 않는다. 

Deep practice, 그냥 하지 말고 완벽하게 연습해야 하고, 

Ignition, 스스로를 점화시킬 장치를 반드시 찾아내야 하며, 

Master coaching, 심층 구간으로 이끌어 정확한 신호를 쏴야 한다. 



<재능>과 <폭발> 사이 어딘가에 방황하고 있던 나였기에 이 책을 읽으며 밑줄도 많이 그었고, 노트에 많이 옮겨 적기도 했다. 그중 나에게 울림을 준 부분을 발췌하여 나의 인사이트를 적어 보았다.


"신호는 정체성 및 집단과 관련이 있다. 모든 신호는 깜박거리는 빨간 불과 비슷하다. 즉, 저기 저 사람들이 뭔가 끝내주게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암시를 보내는 것이다." P.154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주는 <신호>는 저기 저 사람들이 뭔가 끝내주게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암시를 봄과 동시에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했을 때다. 아무리 대단한 일을 하고 있어도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에는 쉽게 흥미를 잃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빛나는 일을 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있고 존재 자체로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 했기에 물론 결과도 최고로 빛났다. 


내가 잘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나의 <아집>을 되돌아본다. 어떻게 보면 내가 못하는 분야 혹은 내게 낯선 분야도 시도해볼 만 한데, 내가 꼭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 견적이 나오는 -- 것에만 집중하는 나의 습관을 되돌아본다. 


내가 <잘> 하지 못해도 열정적으로 임해 볼 수 있는 대단한 일이 있다면, 그땐, 주저 않고 도전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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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저는 이런 식으로 봐요. 사람들의 인생은 휘핑크림과 똥이 들어 있는 그릇 같은 거죠. 내가 할 일은 둘의 균형을 맞추는 겁니다. 어떤 아이의 인생에 똥이 많으면 크림을 약간 섞을 겁니다. 또 어떤 아이의 인생이 순수한 휘핑크림이라면 똥을 좀 섞어야겠죠." P.252

-풋볼 코치 톰 마르티네즈의 적절한 비유는 나를 생각하게 하기 위해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휘핑크림과 똥이 있다.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내 삶을 돌아본다. 나는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어 살고 있는지, 똥이 더 많은지, 휘핑크림이 더 많은지. 아니면 뭐가 너무 많아서 내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넘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뭐든지 적당해야 한다는 것.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좋은 것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는 것. 어렸을 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휘핑크림만 가득한 삶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주 가끔이라도 똥을 마주하는 게 필요하더라. 명심하자, 밸런스.


-


특별히 2021년에 나온 <탤런트 코드>는 특별합본판이어서 <재능을 폭발시키는 학습의 기술 52> 가지도 포함되어 있다. 책을 다 읽고 매뉴얼 북까지 읽으면, <재능 폭발>을 위해 정확하게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하는 지도 세세하게 나와 있어서 <재능 폭발>을 위해 <행동> 하고 싶은 분 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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