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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쌤 Apr 25. 2021

저녁을 지배하는 자.

Feat. 나는 저녁마다 삶의 방향을 잡는다.

나의 아침에 대해서 쓸 때, 한없이 작아진 나의 모습을 보았다. 아침 시간에는 늘 허둥지둥 바쁜 나. 하지만 저녁 시간만큼은 허투루 쓰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에, 저녁에 대한 글을 쓰자니 뭔가 마음이 더 편안하다. 정말이지 나는 밤에 더 살아나는 부엉이가 맞나 보다.


21세기 북스의 <나는 저녁마다 삶의 방향을 잡는다>를 읽으면서 현재 나의 저녁 루틴에 대해 재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잘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더더욱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파악 완료. 



"의식적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P.40

-나는 12시가 지나면 "예슬 타임"을 갖는다. 주로 내가 하는 건 공부, 독서, 그리고 일기 쓰기이다. (공부라고 쓰고 수업 준비라고 읽는다). 내 책상 앞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향을 피운 다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는 스티커들을 한 움큼 꺼내서 여기저기 붙여보기도 하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하며 일기를 쓴다. 그 시간들이 나에겐 진정한 힐링이다. 그리고 시간이 좀 더 남는다면 밀린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나는 늘 말하지만 이 시간이 있기에 내가 있다. <예슬 타임>이 없는 나의 삶은 팥 없는 팥빵이다. 


"서점은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보석함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컨설턴트다." P.183

-나는 토요일이 가장 바쁘다. 평일에 바빠서 학원에 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토요일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토요일이 가장 졸리고 피곤한 날이라 퇴근하고 오면 녹초가 되어 뻗어버린다. 그렇게 뻗어버리면 일요일까지 쭉 잘 때도 있고, 저녁에 수업이 있으면 저녁까지 수업을 하고 녹초가 되는데 (이렇든 저렇든 녹초가 되는 건 마찬가지) 집에 있으면 더 녹초가 되는 느낌이 든다. 토요일 저녁을 잠으로 날려버리면 소중한 토요일을 너무 막 (?) 보낸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움직이려 노력한다. 그래서 토요일엔 평소에 잘 잡지 않는 약속을 잡는데, 약속이 없는 날이면 꼭 서점에 간다. 요즘 코로나라서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없지만, 그래도 난 서점이 너무 좋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 나에게 힐링과 안정감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매대에 나와있는 책들을 보면서 요즘 트렌드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곳은 서점이 아닐까 싶다. 


(저랑 책방 투어 하실 분 모집합니다. 일주일에 독립서점 한 곳 가기. 아, 쓰고 보니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 저번에 유 프로님과 같이 독립서점 쭉 돌았는데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그렇죠? @alotfast)


또한, 책에서 말한 <꿈 실현 플랜>이 기억에 남아서 가져왔다. 


'꿈 실현 플랜' 작성 방법

1. 결승점 (마지막 단계)을 정한다.

2. 출발점 (0단계)를 정한다. 출발 지점은 오늘이므로, 오늘의 상태를 출발점이라고 한다. 

3.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적는다. 

4. 메모한 내용 중에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 3-5개를 고른다. 

5. 4에서 선택한 것을 필요한 순서대로 나열한 후 각각의 단계를 정한다. 

6. 1,2에서 작성한 결승점과 출발점에 맞춰 나열한다. 


기록을 좋아하는 나. 새로운 다이어리에 <꿈 실현 플랜>을 한번 써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은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저녁시간을 잘 쓰면 얼마나 좋은지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저녁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밤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침을 지배할 수 있고,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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