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읽고 쓰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슬쌤 Sep 14. 2021

틱톡커, 제가 해보겠습니다.

Feat. 틱톡,숏폼으로브랜딩 하다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나는 다양한 플랫폼을 경험해보는 걸 즐기는 편이다. 또한, 직업상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트렌드를 읽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래서 자칫하면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앱들을 일단은 다운로드하여 본 다음, 어떤 느낌인지 스윽 훑어본 후, 눈팅만 하면서 올라오는 콘텐츠들을 배우고 그 흐름에 타는 데에 시간을 꽤나 많이 쓴다. 


실제로 <틱톡>을 다운로드하게 된 계기 역시 학생 때문이었다. 학생 중 한 명이 틱톡에 영상 올리는 걸 좋아하는데, 자신의 콘텐츠에 반응해주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슬프다는 말을 했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라고 독려하는 나로서는 학생이 본인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는 방법은 <하트>와 <팔로우>를 통한 나만의 작은 응원이라 생각했기에 그 자리에서 틱톡을 다운로드하고 계정을 만들어 그 학생을 팔로우하고 그 아이가 올린 모든 영상에 <하트>와 댓글을 남겼다. 


그렇게 틱톡 세계에 발을 들인 나는 그 앱에 차고 넘치는 영상들을 보며, 내가 자라던 때와는 사뭇 다른 세계에 놀람과 동시에 내가 여태까지 알던 감성과는 달리 다채로운 감성을 뽐내는 콘텐츠를 보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곳이구나 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때부터 틱톡에 올라오는 영상들이 오글거리든, 좋든, 싫든 하루에 한 번은 꼭 틱톡에 들어가 흐름과 트렌드를 읽는 연습을 했다.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젤리, 실험, 춤, 노래 등 틱톡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틱톡과의 인연. 계속 틱톡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보다 보니 내가 틱톡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상 편집에는 젬병인 나에게 영상 플랫폼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에 <틱톡>에 도전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 하다>를 읽고 나서 어쩌면 나의 콘텐츠와 색깔이 틱톡에 적합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틱톡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숏폼>이기 때문이다. 


책은 총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Why TikTok? 틱톡, 숏폼 콘텐츠의 브랜딩 전략이 되다 

2부: How TikTok?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알려주는 퍼스널 브랜딩 성공 노하우

-나의 업과 콘텐츠를 일치시켜라

-팔로워에게 먼저 다가가는 콘텐츠를 기획하라

-자신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라

-유익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라 

-꾸준한 업로드가 성공률을 높인다 

-소통이 곧 브랜딩의 시작이다 


"틱톡에서 어떤 채널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내가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까 골몰하는 것보다 내가 이 채널을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대강이라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답을 기반으로 채널에서 내 생각과 가치관을 콘텐츠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것이 팔로워들과 만나 일으키는 예측 불가능한 스파크와 상호작용을 잘 관찰하면 된다." P.184

- 내가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늘 고민하는 부분이 "Why?"이다. 내가 왜 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이 콘텐츠를 과연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콘텐츠의 시작을 잡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 


하지만 실제로 유튜브에 내 영상들을 올릴 때도, 그 'Why?'라는 질문에 대답을 얻고 나면 10편이든, 20편이든 아우트라인이 바로 나오고, 아이디어들이 거침없이 여기저기서 떠오른다. 그래서 콘텐츠는 역시 'Why?'라는 큰 산만 잘 넘으면 된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사람으로서 절대 나와는 헤어질 수 없는 'Why?' 질문의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의 "Why?"도 이 참에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답을 찾아가 봐야겠다. 


-

이 책은 (목차만 봐도 눈치채셨겠지만) 비단 <틱톡>을 배우기 위한 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서도 충분히 잘 다뤄줄 수 있는 책이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관심사가 많은 내가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도록 무한한 도움을 준 책이 바로 <틱톡, 숏폼으로 브랜딩 하다> 이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작 "그것" 때문에 행복하십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