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뉴스프레소 월스트리트 저널로 비즈니스 영어 공부하기.
그중 가장 강한면이 "J"에 있다고 사료되는데, 그 이유는 내 삶에서 계획을 빼면 정말 말 그대로 "무의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연초가 되면 나름 촘촘한 계획을 세운다. 커리어부터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은 것들까지 쫙 나열한다. 여러 가지의 카테고리가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 파트다. 어렸을 적부터 엘살바도르와 미국에 거주하면서 스페인어와 영어를 모국어처럼 쓰기도 했고, 한국에 들어온 지금은 그 언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내 삶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과 새로운 문화를 공부하는 것은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다.
그래서 내가 연초에 계획을 세우게 된 해부터 <언어> 부분에 대한 계획은 꾸준히 세우고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2022년 역시 어떻게 하면 <언어>적인 측면에서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사실 영어는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더 오래 써온 언어이기에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직업적인 측면에서도 영어는 매일 쓰는 언어였고, 미국 수능 SAT와 대학 학점을 미리 이수할 수 있는 AP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영어를 공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살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문적인 공부 말고 -- 심리학, 미국사, 유럽사, 작문, 문법 등 내가 책임지고 가르쳐야 하는 것들이 아닌 --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기사 읽기라던지, 요즘 미국 기사에 자주 나오는 단어나 phrase 같은 것들을 체계적으로, 좀 더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도 신문기사나 잡지 읽기는 좋아하지만, 내 마음이 내킬 때 읽는 걸로 그치기 일수였다. Trust me, 코리안 중앙데일리 읽기, New Yorker 잡지 배송 등 안 해본 게 없다. 하지만 뭔가 파워 J의 마음에 차지는 않았다. (아마 그런 식으로 영어 기사를 수백 개를 읽은 들, 그저 킬링타임용이나 entertainment를 위한 가벼운 리딩이라고 생각하고 넘길 것이 뻔하다.) 뭔가 계획을 세워서 하루에 10분이면 10분, 20분이면 20분을 할애하여 책상 앞에 각 잡고 앉아서 영어 공부를 하고 싶었다.
뉴스프레소에는 현재 총 4가지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내가 선택한 월스트릿 저널을 포함, 타임지,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있다. 처음에 뭐부터 할지 고민 굉장히 많이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도 적잖이 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트렌드의 흐름에 좀 더 민감한 매체와 교재의 양으로 승부하기로 결심했고, 고심 끝에 월스트릿 저널을 골랐다.
주문이 들어가고 3일 뒤에 도착했다. 꾸러미 속에는 단어장 4권, 교재 12권, 그리고 스피킹 책 3권이 들어있다. 온라인 강의는 동영상 강의 96강, 그리고 발음 교정해주는 오디오 강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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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레소 1주일 차, 미국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해외 유학 입시 컨설턴트이자 미국 수능 강사인 내가 본 교재의 장점]
-세 권의 다양한 책 중에 메인 교재의 구성이 특히 굉장히 탄탄하다. 본격적인 기사 읽기에 앞서, 한국어로 친절하게 왜 이 기사를 골랐는지에 대한 브리핑이 있다. 그다음, 실제 WSJ 기사가 시작되고, 중요한 단어들이 밑줄 그어져 있다. 물론 단어의 뜻은 기사 하단에 한국어로 적혀있고 모르는 단어에 대해 바로 학습할 수 있다. 그렇게 기사 읽기가 끝이 나면 문제 풀이가 시작된다. Fill in the blank + multiple choice questions로 이루어진 단어 문제들이 있고 Comprehension 섹션이라 하여 기사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독해 문제들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라이팅이 있고, 이 기사를 읽고 생각해봄직한 질문을 던져준다. 이에 대해 글을 쓸 수 있도록 칸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한 기사 읽기가 마무리가 되고, 물론 답지는 책 뒤에 있으니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점수를 매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성은 Reading Comprehension 부분이다. 글을 읽었으면 늘 질문을 통해 내가 읽은 것이 제대로 학습이 되었는지가 필요하다고 믿기에,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읽으라고 시켰다면 반드시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이해도를 파악한다. 따라서,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통해 내가 제대로 아티클을 읽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
- 단어는 반복해서 보면 좋기에 기사를 읽으면서 1번, 단어 관련된 문제 풀면서 1번, 그리고 단어장을 보면서 1번 본다면 총 세 번을 볼 수 있다. 물론 내가 더 보고 싶으면 수 백번을 봐도 좋다. 이처럼 다양하게 단어를 마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좋았다. 단어장은 문제집보다 더 작아서 들고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다. 또한, 단어 뜻만 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문장까지 주기 때문에 문장을 통으로 읽고 단어를 습득하는 것 역시 재미가 쏠쏠했다. 각 책마다, 아티클마다 잘 나뉘어있고 단어들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깔끔하다.
-사실 나는 스피킹 교재는 필요가 없지만 이 에디션에 일부분이기 때문에 교재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스피킹에 나오는 기사들은 본래의 교재와는 상관이 없다. 그래서 스피킹 책을 읽는 것 만으로 또 다른 리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또한 발음과 셰도잉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각 기사마다 QR코드가 있어서 전체 내용을 들으면서 발음이나 연음, 강세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들으면서 동시에 셰도잉을 해볼 수 있어서 스피킹 연습이 필요하신 분들께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프레소 1주일 차, 미국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해외 유학 입시 컨설턴트이자 미국 수능 강사인 내가 본 교재의 단점]
-내 생각에 단어장 뒤에 Index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이 책에 나왔던 단어들을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한 후, 페이지 넘버를 옆에다 적어놓는다면, 단어나 단어의 뜻이 어렴풋이 기억날 때 인덱스를 보고 책에서 단어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편리할 것 같다. 지금 단어장에는 인덱스가 없어서 정확하게 어떤 기사에서 그 단어를 봤는지 기억하고 있지 못하면, 일일이 다 찾아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월스트리트 저널 읽기에 도전하는 분들은 아마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 이를 통해 학습을 하실 텐데, opposite, fault, ruling, confess 등 다소 쉬운 단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런 단어들을 넣어주시는 것도 물론 좋지만, 중고급 레벨을 위한 교재인 만큼 단어장에도 확실히 그 레벨이 느껴질 수 있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공부>는 건강한 커뮤니티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공부란 혼자서 하는 거라지만, 혼자 하는 것은 너무너무 힘들다. 그래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다면 더더욱 재밌게, 건강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뉴스프레소 교재들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면 좋을 것 같다.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 서로 정보도 나누고, 버츄얼 라이브러리에서 디스커션도 한다면 그 과정에서도 틀림없이 동기부여를 받는 분들도 계실 거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
-<클럽 에스프레소>라고 하여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위해서 12만 원을 내면, 12주간 공부 후에 환급을 받는 시스템인데, 이는 누군가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이 몹시 궁금하므로 신청했고, 이후에 이에 대한 경험도 추후에 리뷰로 올릴 예정이다.
뉴스프레소 2주 차에 접어들었다. 매일 저녁, 책상 앞에 앉아 기사를 읽고 다양한 문제 유형들을 마주하면서 문제들을 풀고 있자니, 학습지를 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뭐라고 괜스레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들면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집중에 집중을 더해가며 나만의 소중한 <언어 공부> 타임을 잘 사수하고 있다.
끝으로, 중-고급 레벨의 영어 공부를 진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뉴스프레소>로 공부를 한번 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교재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미국 트렌드 읽는 감이 너무 떨어져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잡지, 신문 구독도 다 해봤지만 나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서 풀 수는 없기에 기사만 훑고 모르는 단어 찾아보고 딱 거기까지다.
하지만, <뉴스프레소> 교재로 하면 다양한 문제도 풀어볼 수 있고, 같은 기사에 여러 번 노출이 되기 때문에 분명 학습적인 면에서는 장점이 있고, 결코 싸지 않은 가격 역시 계속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기왕에 돈 낸 거, 열심히 하면 좋으니까.
그렇다. 고민은 목표 달성을 끝없이 미루기만 할 뿐이다.
PS)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 AP 시험이 5월인지라 글을 통 못쓰고 있지만 -- 2022년, 뉴스프레소와 함께하는 나의 English Journey를 시리즈로 묶어 계속해서 써보고 싶다. 교재뿐만 아니라, 차마 들여다보지 못한 온라인 강의 / mp3 / 오디오 강의에 대한 리뷰와 WSJ 1년 구독 (15일에 이메일이 온다고 한다. 결제 15일 이후에 코드를 준다)에 대한 리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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