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 Educated Guess
안녕하세요, 예슬쌤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영어 공부 A to Z> 시리즈로 돌아왔는데요.
다섯 번째 알파벳인 <E>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Let's go!
E is for Educated Guess!
아마 제가 수업시간에 학생들한테 가장 많이 말하는 말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가 가르치는 과목이 미국 수능 SAT이다 보니, 대부분의 제 학생들은 엄청난 중압감과 부담감에 시달리곤 합니다. 모의고사 점수라도 낮게 나오는 날에는 축 처진 어깨들이 한없이 안쓰러운데요. 그 부담감을 조금 덜어주고자 제가 늘 하는 말이 바로 "Make an educated guess!"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수> 하거나 <틀리는 것>을 몹시 두려워합니다.
제 수업 특성상 돌아가면서 발표를 해야 하고, 비단 답을 맞혀도 제가 끈질기게 질문을 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배운 콘셉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수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학생들은 모르는 문제들을 직면하는 순간 <포기>라는 선택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해요.
배운 게 있다면,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지식을 갖고 한 번쯤은 합리적으로 정답을 추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틀린다고 해서 감점이 있는 시험도 아니고, 한번 저질러 보는 거죠.
물론 제 수업시간에는 제가 끈질기게 질문하고 파고들어서 학생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답을 찍은 학생들은 금방 들통이 나지만, 그래도! 실전 시험에서는 답을 맞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갖고 있는 배경 지식을 이용하여 합리적으로 추측해 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영어 회화에서도 써볼 수 있는 방법인데요.
제가 지난 시간에 여러분들께 말씀드렸듯, 절대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서 말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일 겁니다. 왜냐하면 모국어인 한국어는 이미 너무나도 잘 구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영어 레벨이 한국어 레벨을 못 따라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한국어로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겠죠?
하지만 <정>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바꿔서 말하려니 뭔가 그 단어가 갖고 있는 정확한 뜻과 sentiment가 전달되는 영어단어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전에 찾아봐도 "affection" 이 정도로 나오는데, 음.... 그거 아닌 거 같아요.
이처럼 한국어로는 모국어이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영어로 말하려니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딱히 안 떠오를 때도 있고, 정말로 그 단어가 가진 완전함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단어가 없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한국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반드시 영어로 말씀하실 때는 영어로 생각하고 뱉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어가 생각 안 난다고요?
그때는 make an educated guess!
한 단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뜻을 한번 설명해 보는 거예요.
그럼 상대방이 그 뜻에 맞는 단어를 추천해 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배우는 거예요.
꼭 기억하세요!
오늘의 포스팅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See 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