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라, 네팔
포카라의 밤은 어둠과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하다. 발전기 소리의 크기와 숙소의 질은 정비례한다. 소리가 크면 클 수록, 조명이 환하게 켜져있다. 건물이 깔끔하다. 어느 호사스러운 숙소엔 입구 분수에도 조명이 켜져있다. 오후 세시부터 여섯시까지.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을 넘어서면 빛은 조금 더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 편이다. 조금 더 큰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사람 편이다. 작은 전구 하나를 단, 때로는 작은 촛불 하나를 킨 슈퍼와 식당은 한산하다. 어둠 속에 가끔 보이는건 떠돌이 개들의 실루엣이다. 개인지 알아차리는건 조금 늦다. 그저 검은 무언가가 낮은 위치에서 움직이면 개이겠거니 하는 것이다. 발전기 소리에 짓눌린 개는 낮과는 달리 짖지도 않는다. 포카라의 밤이 되면 떠돌이 개들은 어둠속에 들어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