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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19. 2021

엘에이로 가다

엘에이로 가다

2018년 9월, 나는 엘에이행 티켓을 알아보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Berkeley)에서의 커뮤니티 컬리지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3개월동안 꿀같은 시간을 보냈다. 먹고싶었던 한국 음식들을 먹고 만나고 싶던 사람들을 만나고 휴식을 취했다.


슬슬 엘에이로 갈 때가 되자 나는 설렘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 일단 세계적인 여행지인 엘에이에서 살 생각을 하니 설랬다. 나는 버클리에서 살때 엘에이를 여행으로 몇번 가봤지만, 가서 산다는건 또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가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문제였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생판 모르는 곳을 가서 적응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팠다. 나는 가뜩이나 내성적인 사람이라 친구들을 잘 사귀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갈 대학교인 UCLA는 내가 다녔던 커뮤니티 컬리지보다 몇배는 더 크고 수준이 높은 대학교이다. 공부도 당연히 몇배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내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렇게 걱정을 하다보니 어느덧 나는 엘에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산타모니카 (Santa Monica) 공항에 내린 나는 우버를 불러서 우리 학교가 위치해있는 웨스트우드

(Westwood)로 향했다. 학교에 오티가 있어서 개강날짜보다 더 일찍 출국한 나는 웨스트우드에 있는 한 호텔에 머물렀다. 웨스트우드는 호텔이 굉장히 많고 길거리가 깨끗한 느낌이었다 좋은건 길거리에 노숙자가 없었다. 버클리에서 살때는 많은 노숙자들 때문에 고통받았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나는 안도했다.


오티 하루전, 나는 미리 우리학교에 들러 구경했다. 스무살때 가족들과 같이 캠퍼스투어 형식으로 온 이후에 처음으로 와보는 것이었다. 학교는 내 기억과 많이 달랐다. 그리고 이뻤다.

학교 전경

붉은 벽돌형식으로 건물의 모든 양식이 통일되어 있었다. 그리고 멋들어진 문양들이 건물 곳곳에 있었다. 학교도 생각보다 넓었다. 다 둘러보려면 약 한시간은 걸릴 것 같았다. 학교를 다 둘러보고 난 후 난 흥분됐다. 이런 학교에 다니게 된 내가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관광지가 아닌 주거지로써 처음 마주한

엘에이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공부에 대한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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