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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11. 2021

미국 서부 여행지 추천

미국 여행

드디어 편입 원서를 전부 제출했다. 편입 준비는 전부 끝났고 나는 커뮤니티 컬리지에서의 마지막 학기만 남겨두고 있었다. 편입 준비생들에게 커뮤니티 컬리지에서의 마지막 학기란 정말 그냥 노는 학기이다. 2년동안 고생했고 편입해서도 고생할 예정이니 이번 학기에 모든 혼을 쏟아부어 놀아야 한다. 왜냐하면 마지막 학기는 편입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연히 여행이다. 이번에는 조금 유명한 곳을 소개해보자 한다.




1. 라스베이거스 (Las Vegas)

라스베이거스는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캘리포니아 근처에 있는 네바다(Nevada)주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미국 서부여행을 할때 거의 필수적으로 들리곤 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유흥과 향락의 도시이다. 로마에 폼페이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라스베이거스가 있다. 주로 하는 것이라곤 카지노와 호텔투어가 전부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이곳을 갈 가치는 충분하다. 각 호텔마다 있는 뷔페, 멋진 뷰, 태양의 서커스는 라스베이거스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나는 라스베이거스를 꽤 많이 가봤다. 그 중에 내가 라스베이거스를 맨 처음 가봤을때의 경험을 살려서 라스베이거스를 소개해보자 한다. 그때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차를 타고 라스베이거스로 갔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당시 우리는 젊음의 패기에 잠식당해 있었기에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게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냐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를 타고 가면 라스베이거스까지 9시간이 넘게 걸린다. 물론 차가 안막힌다는 가정 하에서 말이다. 차가 막히면 10시간도 넘게 걸린다.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한번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중간에 몇번 쉬어줘야 한다. 그러면 하루에 절반을 이동하는데에 써야한다.


게다가 당시에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한명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형은 왕복 20시간이 넘게 운전을 해야했다. 뒷자리에 있는 우리들도 마냥 편한건 아니었다. 3명이서 좁은 차 뒷자석에 타고 가려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생해서 가면 기억에 더 잘 남는 법이다.


고층 빌딩이 빽빽한 도시를 벗어나면 산이 나온다. 거의 두시간동안 산만 보면서 가야하는데 우리나라의 산과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는 나무가 빽빽하고 울창한 산이지만 캘리포니아의 산은 나무가 울창하지 않다. 대신 작은 나무들이 엄청 많다. 그래서 산보다는 언덕이나 동산(?) 같은 느낌이 더 난다.


그렇게 열심히 가다가 라스베이거스 근처로 가면 사막이 나온다. 사람들이 주로 생각하는 모래사막이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없는 황폐한 사막이다. 사막 중간에 2차선 혹은 4차선으로 되어있는 고속도로가 쭉 뻗어있다. 사막을 달리다 보면 영화 매드맥스나 분노의 질주 생각이 난다.


단점은 도로에 차선이 많지 않아서 사고라도 나면 엄청 막힌다는 것이다. 한번 사고가 나면 정말 도로가 주차장이 된다. 그렇게 되면 정말 몇시간 동안 차 안에 갖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못 참는 사람들은 사막의 비포장 도로로 빠져서 달리는 경우도 있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것처럼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들을 봤는데 영화는 영화일 뿐이었다. 경사로에서 많은 차들이 앞으로 못가서 사람들이 들러 붙어 도와주고 있던 모습은 정말 웃음을 자아냈었다.


그렇게 2~3시간동안 사막길을 달리다보면 슬슬 라스베이거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라도 찾은것처럼 우리는 기뻐했다. 힘겹게 라스베이거스로 입성하고 호텔에서 짐을 푼 우리는 기진맥진해서 한숨을 자야했다.


이윽고 밤이되고 본격적으로 시내를 돌아보기 시작한 우리는 정말 놀랐다. 낮에 본 라스베이거스의 풍경과 정말 180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아 역시 이곳은 밤의 도시구나..’ 나는 생각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안과 밖 모두 화려함 그 자체였다.

화려한 호텔

라스베이거스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눈이 즐거웠다. 이곳은 뭔가 미국이 아닌 다른세계 같은 느낌이었다. 의외로 가족 단위로 온 여행객들도 많았다. 사람들은 굉장히 많았고 호객꾼들도 굉장히 많았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어떤 물건이든 꽁짜로 받으면 안된다. 만약 그것을 받는 순간 강매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어떤 흑인이 이번에 자신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씨디를 나눠준다. 일부러 받으라고 손에 쥐어주는 식으로 주는데 그래도 받으면 안된다. 만약 그 씨디를 받으면,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돈을 달라고 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호텔 내부의 카지노

라스베이거스에는 호텔이 굉장히 많다. 호텔들은 모두 화려하고 호텔 내부에는 카지노가 있다. 각 호텔 내부에 있는 카지노는 굉장히 크다. 호텔 내부에서는 담배를 자유롭게 필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 그냥 가볍게 즐기러온 관광객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카지노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 턴에 몇백, 혹은 몇천까지 쓰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 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카지노는 가족단위로 오면 어린 아이들에게 유해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배냄새도 그렇고 도박중독에도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안에 있는 파리

라스베이거스 안에는 많은 도시들이 있다. 파리, 베네치아, 뉴욕 등등 유명한 도시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호텔들이 많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곤돌라를 보면 내가 어딜 와있는 건지 착각할 정도이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백층짜리 건물이 있다. 그리고 그 건물 옥상에는 놀이기구들이 있다. 물론 놀이기구들은 야외에 있다. 백층 높이에서 라스베이가스 야경을 구경하면서 놀이기구들을 타고 싶으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엄청 무섭다.

라스베이거스 안에 있는 뉴욕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또 엄청 고급진 음식점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인 고든램지의 식당들도 이곳에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든램지의 식당들이 기억에 남고 호텔 뷔페도 나쁘지 않았다. 호텔뷔페 가격은 한끼에 6~7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 하다.

낮처럼 밝은 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꼭 즐겨야 하는 것중에 태양의 서커스가 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3대 쇼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카쇼, 오쇼, 르레브이다. 가격은 대충 17만원 정도로 싼 가격이 아니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가 아니면 태양의 서커스를 볼 기회도 많지 않으니 보는것을 추천한다. 화려하기도 했고 스토리성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낮처럼 밝은 라스베가스 2

라스베이거스의 호텔값은 은근 싸다. 보통 5성급 호텔들이 하루에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정도. 비수기에 가면 하루 7~8만원이라는 가격에 5성급 호텔에 머무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호텔 자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호텔 위치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이든, 클럽이든, 카지노든, 서커스든, 쇼핑이든 자신의 여행 테마에 맞게 그 근처로 호텔을 잡으면 좋다. 왜냐하면 모든 놀거리가 호텔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라스베이거스를 미국 유학 하면서 5번은 가봤지만 여전히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정말 갈때마다 새로운 곳이다.


2. 그랜드캐니언 (Grand Canyon)

그랜드캐니언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을 묶어서 여행한다. 이 둘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아리조나주에 위치해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랜드캐니언까지 차로 4시간 반정도 걸린다.


그랜드캐니언은 미국의 국립공원으로써 경이로운 협곡으로 유명한 곳이다. 어느정도냐면 많은 사람들이 그 경이로운 자연을 최대한 가까이서 찍으려다 추락사 할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랜드캐니언만 알고 있지만 사실 많은 캐니언들이 있다. 예를들어 홀슈벤드

(Horseshoe Bend), 엔텔로프 캐니언 (Antelope Canyon), 브라이스 캐니언 (Bryce Canyon) 등이 있다.  그랜드캐니언을 가면서 이 모든곳을 돌아보면 좋지만 시간상 여유가 없으면 그냥 그랜드캐니언만 돌아보고 오는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운이 나쁘게도 그랜드캐니언만 가봤다. 다음에 갈땐 모두 가볼 생각이다.

그랜드캐니언과 석양

그랜드 캐니언에 가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더 높은 곳에서 전체적으로 구경하거나 밑으로 내려가볼 수도 있다. 듣기로는 그랜드캐니언에 하이킹 코스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다양한, 역동적인 경험을 하고싶으면 그에 맞게 다양한 코스들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경비행기나 헬리콥터가 무서워서 타보진 못했다.

오전에 찍은 그랜드캐니언

영국의 어느 한 언론사에 의하면 그랜드캐니언이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뽑혔다 한다. 확실히 직접 가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랜드캐니언에 가족들하고 가본 적이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이곳저곳을 같이 갔었는데, 가족들은 그랜드캐니언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만큼 그랜드캐니언은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내가 그랜드캐니언을 갔을 때는 모두 겨울이었다. 여기서 관광객들이 간과하는게 있다. 추운 겨울에 캘리포니아를 가면 따듯한 날씨에 많이들 놀란다. 특히 엘에이는 겨울에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따듯하다. 엘에이에서 관광을 즐기다가 보통은 라스베이거스나 그랜드캐니언으로 넘어가는데, 여기 지역으로 넘어오면 확 추워진다. 그래서 확 추워지는 날씨를 예상 못하고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다. 특히 그랜드캐니언은 고지가 높아 영하와 영상의 온도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따듯한 외투를 하나정도는 챙겨가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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