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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an 09. 2022

미국 학교의 학식

미국 학교의 학식

UCLA는 학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학교였다. 어느정도냐면 미국의 모 기관에서 가장 학식이 맛있는 학교 2위로 선정했을 정도였다. 그 소식을 관광객들도 아는건지, 가끔식 학식당에서 관광객들도 발견 할 수 있다.


우리학교에는 총 9개의 학식당이 있었다. 메인 식당 4개, 서브 식당 즉 빠른 서비스를 제공 하는 식당이 5개였다. 그 중 내가 자주가는 식당은 4개였다. 미국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De Neve, 유럽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Covel, 아시안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Feast, 그리고 즉석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Rendezvous가 내가 제일 자주 가는 식당들 이었다. 그 밖에도 비건식당, 카페, 음료수집 등등 학생들이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번에는 각 식당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1. De Neve(드네브)

드네브는 사실 기숙사 이름중 하나이다. 식당 이름이 드네브인 이유는 드네브 기숙사 건물 안에 있어서 이다. 기숙사생들이 학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다. 밀 플랜(Meal Plan)을 계산해서 먹거나, 갈때마다 계산해서 먹거나 둘 중 하나이다. 밀 플랜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한달어치 학식권을 한꺼번에 구매를 하는것이다. 구매를 하면 학식권이 우리 학생증으로 충전이 된다. 그럼 우리는 밥 먹기 전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밀 플랜으로 밥을 먹을 시, 한끼에 9~10불정도 된다. 하지만 외부인이나, 밀 플랜을 결제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12~13불의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 한다.


드네브는 미국식/중남미식이 제공되는 식당이다. 메뉴판으로 주문해서 시키는 식당이 아니라 뷔페식으로 되어있다. 사실 UCLA의 메인 식당들은 모두 뷔페식으로 되어있다. 담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일단 드네브의 메인 요리는 햄버거, 감자튀김 그리고 피자이다. 전문 셰프들이 식사시간 때마다 직접 만들어서 주기때문에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는 고정이고 다른 서브음식들은 항상 변한다. 예를들어 나쵸, 또띠아, 타코가 나오기도 하고 고기같은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연어고기와 같은 생선도 나온다. 음식 이름을 모르는 것이 많았으나, 맛있으니 상관은 없었다. 어쨋든 고기들이 나오니 모두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메인음식들 말고도 비건들을 위한 음식도 있다. 채소들로만 이루어진 음식도 있고, 콩으로 만든 요리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들이 있다. 디저트 메뉴도 항상 바뀐다. 아이스크림, 쿠키, 케이크, 커피 등등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디저트들이 많다.


2.Covel(코벨)

코벨은 유럽식이 제공되는 식당이다. 코벨의 메인메뉴는 파스타와 피자이다. 파스타는 하루에 두가지 메뉴가 제공되며, 제공되는 메뉴는 항상 다르다.

메뉴중 하나를 셰프에게 말하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준다. 셰프가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파스타는 정말 맛있다. 나는 면을 좋아하기에 코벨의 파스타를 자주 즐겨 먹었었다. 항상 먹을때마다 느꼈지만, 어느 파스타 맛집 부럽지 않은 맛이다. 또 좋았던 점은 뷔페 형식이라, 내가 먹고싶은 만큼 주문할 수 있었다.


피자는 식사시간 전에 만들어 놓고, 사라지면 바로바로 리필을 해놓는다. 그러므로 항상 신선하고,

뜨겁게 먹을 수 있다. 이곳 피자도 나쁘지 않다. 드네브의 피자와 다른점은 드네브는 두꺼운 미국식 피자이고, 코벨은 얇은 유렵식 피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피자는 그냥 취향차이로 갈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둘 다 맛있었다.


서브메뉴로는 순살생선, 한국의 볶음밥과 비슷한 유럽식 밥, 야채 절임, 국들이 나온다. 국들은 브로스

(broth)가 주로 나왔는데, 브로스는 고기나 채소등을 넣고 육수처럼 끓인 것이다. 나는 브로스에 파스타면을 말아먹었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앞에는 한국의 볶음밥과 비슷하다 써놨지만, 유럽식 음식중에 굳이 비교하자면 스페인의 파에야와 비슷했다. 거기에 양념을 올려 가볍게 먹을 수 있게 해뇠다.


디저트 메뉴도 드네브와 비슷하게 나온다. 커피, 케이크, 요거트, 쿠키 등이 나온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는 무스(Mousse)라는 디저트였다.

인터넷에는 계란의 흰자위와 크림을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계란의 흰자위까지는 모르지만 먹기좋은 크림맛이 났었다. 나는 딸기 무스를 가장 좋아했다. 거기에 학교 드립커피를 마시면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카페를 따로 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3.Feast(피스트)

피스트는 아시안식이 제공되는 식당이다. 인도, 태국, 중국, 일본, 한국 등등 다양한 여러나라의 음식들이 제공된다. 피스트는 메인메뉴가 정말 자주 바뀌는 식당이다. 그만큼 메인메뉴도 정말 다양한데,

인도카레, 우동, 돈까스, 쌀국수, 팟타이, 초밥 등등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나온다. 메인메뉴는 보통 두종류가 각각 한접시로 나온다. 거기에 서브메뉴 3~4개 정도 제공되니 다 합치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배부르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받으면 되니 배부르지 않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국종류도 다양하게 나온다. 미역국, 김치국, 미소 된장국, 중국식 계란국, 똥양꿍 등 여러 국들이 준비되어 있다. 나는 국을 좋아하기에 이런점은 마음에 들었었다. 게다가 우리학교에 한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음식이 많이 나오는 것도 좋았다. 메인메뉴로 불고기나 비빔밥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강된장 비빔밥이 나온적도 있었다. 그때 먹은 강된장 비빔밥은 정말 너무 맛있었어서 잊을 수가 없다.


미역국, 볶음밥과 일본라멘

여기 디저트는 앞서 나왔던 코벨이나 드네브와는 조금 다르게 나온다. 여기는 여러나라의 전통적인 디저트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달콤한 케이크나 빵같은것은 항상 나오지만 거기에 더해서 한국의 한과나 찹쌀 유과같은 것들도 나온다. 내가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한국 음식들이 그리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이런식으로라도 한국 음식을 먹으면 정말 반가운 기분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곳 피스트는 내가 가장 자주 가는 식당이었다.


4. Rendezvous (랑데부)

이곳은 메인식당이 아닌 서브 식당이다. 미국의

Panda Express와 비슷한 형식의 식당인데, 종이 도시락에 준비되어 있는 밥과 반찬들을 담는 형식이다. 보통 밥종류 하나와 반찬 두개를 담는 형식이 많다. 밥종류에는 하얀 밥과 현미밥, 그리고 마른 국수가 있다. 반찬은 모두 중국식이다. 중국식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많은데 그중 나는 orange chicken을 가장 좋아했다. 작은 치킨 조각들을 튀긴건데, 그 위에 달콤한 양념이 뿌려져 있다. 이 식당은 바쁜 시험기간이나, 밥 먹기 귀찮을때, 빨리 먹는 용도로 자주 갔었다.




밖에도 맛있는 식당들은 정말 많다. 하지만 내가 별로 가보지 않아서 리뷰를 못하겠다. 내가 한번 가본 식당중에 Bruin Plate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특별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때 거의 한시간동안 줄을 서서 겨우 먹었었는데, 벌꿀 스테이크가 나왔었다. 스테이크 위에 벌꿀로 시즈닝이 되어있었던 거였는데, 전문 쉐프가 구웠는지 정말 맛있었다. 굽기는 미디움 레어에서 미디움정도 돼있었는데 정말 다른 고급 레스토랑 못지 않은 맛이었다. 이 학교를 다니고 정말 맛있는 학식들을 경험한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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