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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Apr 08. 2022

미국대학을 다니면서 알게된점

한국 대학과 차이점

미국 대학을 다니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미국 대학과 한국 대학은 문화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아쉽게도 한국 대학을 다녀본 적이 없지만 주변에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차이점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 과잠

한국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고 다닌다. 스무 살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교복을 벗고 자유롭게 입고 다닌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교복만큼 자주 입고 다니는 옷이 있다. 바로 과잠이다.  무엇의 줄임말인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 같은 유니폼을 제작해 입고 다닌다. 과잠은 자신이 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걸 증명해준다.


미국도 과잠이 있을까? 과잠은 없지만 비슷한 문화는 있다. 미국은 과잠 대신 자신의 학교 이름이 새겨진 후드티를 입고 다닌다. 과잠은 따로 제작해야 하는 거지만 후드티는 학교 상점에서 판다. 학교 상점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학교 상점에서 후드티를 사 가곤 한다. 유명한 대학교의 경우 그 학교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Yale대학교 같은 경우도 브랜드화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 학교의 후드티나 맨투맨을 입고 다닌다.


2. 축제

한국 대학생활의 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축제를 꼽을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낭만을 그렸었다. 그중에 축제는 내가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였다. 친구들과 같이 학교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가수들이 나오는 콘서트를 보면서 추억을 쌓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행복했다. 하지만 한국 대학교로의 입학이 불발되고 나는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로망을 미국에서 꿈꿔야 했다.


하지만 미국 캠퍼스에는 내가 한국에서 상상하던 축제 따위는 없었다. 한국에서는 같은 전공의 사람들이랑 어떻게 해서 다 친해지던데 미국은 이런 시스템에 대해서 불친절했다. 내가 2년제 대학교인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고 있을 때에는 학교가 너무 작아서 축제가 없는 줄 알았다. 4년제에 꽤 큰 학교로 편입하고 축제가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조금 허탈했다. 내가 한국에서 꿈꿨던 캠퍼스 로망이 조금씩 부서지고 있는 것 같았다.


미국에는 축제가 없는 대신 NCAA라고 굉장히 큰 대학 스포츠 리그가 있다. 종목도 굉장히 다양하다.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단연 하키, 농구, 야구일 것이다. 우리 학교는 농구로 꽤 유명했다. 그래서 농구로 라이벌전을 할 때마다 경기장은 관객들로 항상 꽉 차있었다. 나는 이때 축제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 나의 대학교를 응원하면서 친구들끼리 즐기고 추억을 쌓는 것. 축제가 없어도 이렇게 우리들끼리 추억을 쌓을 기회는 많구나 라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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