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AT READ ENJOY

[READ]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 책을 다시 그리워하는 방법

by 료료


이 책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에게 받은 생일선물이다. 친구는 나에게 어떤 책이 좋냐고 물어봤겠지? 나는 그때도 도서관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깊이 있는 진심으로 다녔을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때 책을 사는 것은 지금처럼 아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내 머릿속 한편에 간직하고 있다가 오랫동안 그 책을 다시 그리워한다. 어느 순간- 원하는 시기에 서점으로 찾아가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도 그냥 돌아 때가 많았다.


나에게는 소중한 것을 꼭 간직해야 하는 약속은 없다. 그리워하지만 소유해야만 한다는 성질의 근성은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나만의 릴케를 찾았다. 그는 젊은 시인을 부르며 자신의 당부를 우리의 시대에게 알려준다.


{세상의 소음보다 나의 목소리가 선명해지는 시기를 찾아가라고}


*헤이세종은 또바기 4명의 작가들이 모여 작업하는 공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