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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료료 Oct 18. 2024

비를 맞는 자화상

내가 나를 그리는 시간



안녕, 난 료료야.    

 

이건 

끈적한 

자화상이야     


고장 난 

달팽이가 


  

가짜 

목소리로 

    

미끄러진

눈길에서      


끈끈한 자취와  

무질서한 


나의 필기를 

잡아먹었어      


비현실적인 

달팽이     


앙상한 

가지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 같은 

얼굴을 하고 

눈을 떴어  

  

시를 

적으면      


비를 맞는 

기분이야    

  

내리지 않는 

비를 맞았어      

     

시를 적어

나의 시와 비   

  

내가 

나를 


그렸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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