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금융시장이 엄청나게 상승했던 한 해입니다. 박스피라는 악명이 붙을 만큼 상승하지 못했던 코스피가 3600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였고 개발도상국들의 증시도 수십% 씩 상승하였습니다.
당연히 미국도 역사적 신고가를 3개의 지수가 모두 달성하였죠. 하지만 저에겐 좀 괴로운 시기였습니다.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는 시기에 괴로웠다니 무슨 말일까요?
최근처럼 산업의 큰 변혁기가 찾아오면 특정 산업이나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그에 따라서 다른 자산들도 함께 상승하죠.
이런 시기엔 모두가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만큼 수익률의 차이도 큰 시기입니다. AI나 반도체, 인프라를 투자했던 사람들은 올해에 자산이 수백% 씩 상승하며 자산의 단위가 바뀐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가치주를 투자하여 10%남짓 상승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미국의 지수를 주로 투자하였고 개별종목보다는 배당주, 미국채 등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종목들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테마에 집중했던 사람들보다 당연히 수익률은 좋지 않았습니다. 10월 10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이 약 10%이니까요.
현재의 인덱스 투자를 창시한 존 보글이 말했던 문장이 있습니다.
Stay the course.
현재의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말입니다. 제가 5년 전 투자를 시작하며 인덱스 펀드를 장기투자하겠다던 다짐이 요즘 조금씩 흔들리고 있던 중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되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한다면 누군가는 분명 저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겁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명품을 두르고 다닐 겁니다.
하지만 그를 부러워하며 그 사람의 투자방식을 따라 한다고 해도 절대 그 사람만큼의 수익률은 얻을 수 없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알게 된 투자방법은 최초로 생각한 사람에 비해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였다면 10,000원을 벌겠지만 100명이 알게 된다면 100원을 벌게 됩니다.
누군가의 투자방법은 분명 공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통해서 우린 그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을 계속 습득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방법은 효과는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의 방법으로 우린 우리만의 방법 또는 원칙을 얻어야 하며 그것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흔들리지 않고 내 자산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지 않으며 장기투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