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 남의 수익률을 부러워하면 생기는 일

by 팥도리

올해는 정말 금융시장이 엄청나게 상승했던 한 해입니다. 박스피라는 악명이 붙을 만큼 상승하지 못했던 코스피가 3600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였고 개발도상국들의 증시도 수십% 씩 상승하였습니다.


당연히 미국도 역사적 신고가를 3개의 지수가 모두 달성하였죠. 하지만 저에겐 좀 괴로운 시기였습니다.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하는 시기에 괴로웠다니 무슨 말일까요?


돈을 벌었지만 남들이 부럽다.


최근처럼 산업의 큰 변혁기가 찾아오면 특정 산업이나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그에 따라서 다른 자산들도 함께 상승하죠.


이런 시기엔 모두가 돈을 벌 수 있지만 그만큼 수익률의 차이도 큰 시기입니다. AI나 반도체, 인프라를 투자했던 사람들은 올해에 자산이 수백% 씩 상승하며 자산의 단위가 바뀐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가치주를 투자하여 10%남짓 상승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미국의 지수를 주로 투자하였고 개별종목보다는 배당주, 미국채 등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종목들을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테마에 집중했던 사람들보다 당연히 수익률은 좋지 않았습니다. 10월 10일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이 약 10%이니까요.


Stay the course


현재의 인덱스 투자를 창시한 존 보글이 말했던 문장이 있습니다.


Stay the course.


현재의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말입니다. 제가 5년 전 투자를 시작하며 인덱스 펀드를 장기투자하겠다던 다짐이 요즘 조금씩 흔들리고 있던 중 다시금 각오를 다지게 되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한다면 누군가는 분명 저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겁니다. 좋은 집, 좋은 차, 명품을 두르고 다닐 겁니다.


하지만 그를 부러워하며 그 사람의 투자방식을 따라 한다고 해도 절대 그 사람만큼의 수익률은 얻을 수 없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알게 된 투자방법은 최초로 생각한 사람에 비해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였다면 10,000원을 벌겠지만 100명이 알게 된다면 100원을 벌게 됩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누군가의 투자방법은 분명 공부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통해서 우린 그 사람들의 관점과 생각을 계속 습득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방법은 효과는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의 방법으로 우린 우리만의 방법 또는 원칙을 얻어야 하며 그것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흔들리지 않고 내 자산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지 않으며 장기투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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