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난 이건 할 수 없어' 라고 단정적으로 판단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내가 할 수 없는 것 보다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괜한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도 않아서다.
그러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기준이 어떻게 생겼는 지 생각했다. 내 성격은 내향적이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는 건 못해 라고 생각하지만 기껏 30년 살아온 내 성격을 토대로 지레 판단한 것이다. 30년의 데이터로 앞으로의 나를 계속 판단한다면 난 30년이라는 시간에 갇혀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살 날이 60년은 더 될 것이다. 과거 30년의 데이터만으로 앞으로 나의 활동 반경을 예단하는 건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한계와 틀을 짓고 살 필요 없다. 다시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 30년 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를 수 있는 이유는 미리 나의 한계를 결정 짓지 않고 계속 그 틀을 부수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과거의 데이터로 미리 예단하지 않는 것이 한계를 깨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