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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May 03. 2021

피드백을 받는다는 의미


요즘 들어 나의 부족한 기본기를 절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운 좋게 잘도 지뢰가 없는 곳만 밟아서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순간의 재치와 임기응변만으로 버티기에는 이제 한계가 명확히 온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렇게 가다가는 머지 않아 넘어질 거 같다. 


누구에게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지 않고 나 혼자 판단하고 맨땅에 헤딩하며 나아가서 더 그런 듯하다. 피드백은 중요하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신입들은 피드백 주는 선배를 피곤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선배가 되서 보니 '이 귀찮은 피드백을 구구절절 자세히도 해줬구나' 라는 생각에 고마워 할 수 도 있다. 피드백 주는 건 솔직히 귀찮다.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더 빠르지만 그걸 참고 피드백 주는 건 어느정도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는 거다.


다양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아본 사람일 수록 보는 눈의 스펙트럼이 넓다. 하지만 피드백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은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그게 쌓일 수록 판단력이 둔해진다. 남들에게는 보이는 문제점이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일을 그르치는 걸 넘어서 실력을 의심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 다는 건 나에게 장착되지 않는 타인의 눈을 장착하는 것과 같다. 이 타인의 눈이 나에게 많을 수록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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