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단지 여가 시간을 보내는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취미가 일으키는 긍정적인 파동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취미로 클라이밍을 한다고 했을 때 클라이밍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다이어트를 해야 하다. 뱃살이 있으면 클라이밍을 할 수 없다. 사실 클라이밍이라는 취미 그 자체가 삶을 활기 있기 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잘하기 위해서 수반되는 활동들이 더 삶을 활기차게 한다.
또 취미는 방만한 삶을 루틴있게 만든다. 살면서 1-2가지의 취미생활을 한다면 뭔가 삶이 그 취미에 맞게 루틴이 짜이고 정리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런닝이 취미라면 런닝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앞 뒤로 정기적인 루틴이 짜여진다. 주말 출사를 나가 사진을 찍는다면 평일에 출사 준비를 위한 시간들로 채워진다. 취미가 있으면 취미를 하기 위해서 일을 컴팩트 있게 마무리하고 불필요한 시간을 다이어트한다. 그 과정 속에서 삶이 정리된다.
그래서 취미는 살면서 2-3개 정도는 있으면 좋다. 취미라는 분야는 하다보면 더 잘하고 싶고 더 잘 알고 싶어진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