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로케 Apr 28. 2020

삶이 고통일 때 확인할 것

삶이 어느 순간 엉망진창이고 힘이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허우적거리면 거릴수록 진창에 더 깊숙이 빠져드는 듯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종류의 고달픔과 괴로움이 느껴질 때가 변화의 신호이자 자신을 둘러봐야 하는 시간인 것이죠. 순탄했던 인생에서 고통의 나날로 바뀌었다면 싸움터가 바뀐 건 아닌지 자신의 전장을 둘러봐야 합니다.


싸움터가 바뀌었는 데 예전의 싸움 방식을 고수한다면 나날이 패배만 할 뿐입니다. 싸움터가 바뀐 줄도 모르고 싸우는 전사는 전쟁에서 늘 패배할 뿐입니다. 예전에는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여 싸우고 있었다면 지금의 그 고지를 잃어버리거나 더 나은 고지를 점령한 적군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싸움터는 늘 바뀝니다. 우리가 그걸 알지 못하면 필요 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며 시간을 보낼 뿐입니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룰이 바뀌면 선수들에게 알려주지만 내 인생을 둘러싼 룰은 사전고지 없이 부지불식간에 바뀝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골대 위치가 바뀌었지만 전반전 골대를 향해 혹시 달리고 있지는 않는가요? 싸움터는 변하지 않았지만 싸움의 룰이 바뀐 걸 알지 못해도 우리는 늘 패배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저 지금까지 살아온 규칙만을 잣대로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바뀌어버린 세상의 룰에 늘 어깃장을 놓게 됩니다.


전장과 규칙, 이건 사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바로 이 위에 서 있습니다. 내 삶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우리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생을 즐기려면 내가 싸워야 할 스테이지와 룰을 알아야 하는 건 필수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힘만 들뿐 생산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니멀리즘은 상식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