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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민준 Feb 27. 2022

41세 딸 아들 아빠가 630i GT를 선택한 이유


BMW 630i GT 럭셔리를 구매한 건 지난 2021년 8월. 당시 볼보 S90 B5를 고민하다가 이 차를 선택한 건 상대적으로 빠른 대기기간과 경쟁력 있는 가격. 그리고 동급에서 나름 가성비 때문이다. 


6GT가 이젠 흔해져서 약간 고민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소피스토 그레이라는 색상을 선택했다. 색상을 포함해 자동차 상품성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주는 게 630i GT다.      


 630i GT는 럭셔리와 MSP 두 가지 트림이 있다. 


30대 초중반이었으면 MSP를 선택했을 것이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지금 1000만원 가까이 더 주고 MSP를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MSP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프리미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럭셔리도 아주 좋은 선택이다. 오히려 더 안정감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소피스토그레이는 다양한 환경에서 각각 다른 컬러 느낌을 발휘하는 게 매력적이다. 


어두운 곳에서는 블랙, 밝은 곳에서는 푸른 느낌도 난다. 소피스토 그레이는 이 차에 대한 만족감을 배가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비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년동안 1만여㎞를 주행하며 평균 연비는 11.4㎞/l를 기록 중이다. 주로 출퇴근 거리 왕복 80㎞를 주행하는 데 이 차를 사용하면서 주행모드는 대부분 에코모드다. 이 차는 258마력과 40.8k.m의 토크를 가지고 있다. 


1985㎏이라는 하중을 가진 이 녀석을 때론 시원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적당한 힘을 보유한 것이다. 그래서 에코모드에서도 일상주행할 땐 힘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과거엔 이 크기의 SUV들이 2000㎏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2000㎏가 넘지 않는다는 걸 보니 새삼 경량화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결국 기름값 절약으로 이어진다. 참고로 일반유를 사용해도 무난하다.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첫 번째 GT 모델인 5 시리즈 GT의 경우 ‘멧돼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다소 뭉툭하고 두터운 느낌이 있었지만 6 시리즈로 옮겨온 이후로는 더욱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을 제시한다. 


실제 새로운 6 시리즈 GT는 단독으로만 마주한다면 ‘GT 모델 특유의 높은 전고 및 지상고’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 비율이 매력적이다.     


측면에서는 길쭉한 전장, 그리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차체, 이와 함께 6 시리즈 GT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3,070mm의 긴 휠베이스 및 유려하고 길쭉한 루프 라인은 ‘GT’, 즉 그란투리스모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에어서스펜션 탑재에 따른 승차감도 일품이다. 1열에서는 당연히 좋겠거니라는 생각이었는데 2열에 타니 그 매력이 배가된다. 이 전에 탔던 자동차 경우 고향에 갈 때 첫째가 중간 중간 깼다. 이 차로 바꾼 다음에는 편도 365㎞ 주행하는 동안 깨는 경우가 거의 없다.      


2열 시트를 4:2:4 분할 폴딩이 되어 상황에 따라 1,800L에 이르는 넉넉한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다양한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라면 새로운 6 시리즈 GT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다.     


아쉬운 점은 풍절음을 들 수 있다. 프레임리스 도어이기 때문에 120㎞/h를 넘어갈 경우 휘파람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실내로 유입된다. 그리고 겨울에 성애가 생각보다 잘 낀다는 점도 있다. 이는 공조기능 조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겨울철 내 설정온도인 23℃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BMW라는 브랜드, 그리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GT를 원하는 이라면 ‘뉴 6 시리즈 GT’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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