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의 자동차로 특히 세컨카로 4컨버를 시승한다고 했을때 가장 궁금했던게 감성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320i를 1년이상 경험한 제 입장에서 20i 엔진이 폭발적인 가속을 발휘하지 않는건 알기때문에 그 외 뭔가가 있을지 엄청 궁금했는데
그 뭔가가 확실히 있어요
디자인 옵션 승차감 연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공간? 글쎄
지금부터 살펴볼께요.
제가 3박4일 동안 이 차를 시승하고 있는데
단점을 찾기가 굉장히 힘든 차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가 디자인인데요.
원래는 BMW가 4컨버에 하드탑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소프트탑을 적용했는데
소프트탑을 닫았을 때는 뭔가 날렵해보이지만 열었을 때는 오히려 생각보다 중후한데라는 느낌이 있어요. 특히 딱 외부에서 있다가 실내를 보면 고급스러움에 깜짝 한 번 놀라죠. 아무래도 4컨버는 기존 3컨버와 다르게 고객층 자체가 40대에서 50대를 겨냥하다보니까 약간 성공의 상징이라는 느낌도 줘야하거든요. 그래서 마냥 뚜껑만 열리는 차가 아닌 고급감과 중후함도 같이 가져가는 차라고 볼 수 있겠죠
저도 사실 이번에 4컨버를 계약했고 이르면 3월 중순 경에 받을 예정인데
이 차에서 가장 부러운 건 시트에요. bmw 특유의 딱딱함을 느끼기에는 알칸타라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소재보다는 통풍시트 기능이 있는 거 그리고 아이보리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이 부분이 좀 부럽더라고요.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간도 궁금했는데 2열 공간! 솔직히 패밀리카 고민하시는 분이라고 하면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열에 아이들이 탈 수는 있는데 3~4인가족이 실용성을 논하면서 타기엔 2열도 그렇고 트렁크도 협소합니다. 하지만 거리 50km 미만으로 아이들과 놀러다닐 때는 크게 상관없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고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이 차 딱 보자마자 아빠 햄스터차다 비버차다. 이러면서 뚜껑까지 열리니까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스피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데 일단 하만카돈이 들어가있죠.
저는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왜 그런지 보니까
1열과 2열이 가깝잖아요 그래서 2열 도어에 있는 스피커 음향이 바로 귀로 들어와요.
그리고 요 앞에서도 쳐주는 거죠. 그래서 제가 타는 3시리즈보다 음향이 좋다고 느꼈던거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게 다르니까 바워스앤윌킨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들을 만하다 만족스럽다 이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젠 제가 주행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뚜껑 열고 겨울에 탈 수 있냐! 탈수 있습니다.
지금 영상 4~5도 기온에서는 공조장치를 24도에 4단계로 놓고 시트에서 열풍 나오게 하면 80~90km까지는 부담 없어요. 진정한 오픈에어링은 고속도로라고 또 하는데 사실 거기까지는 좀 부담되고 이 정도로 해놓고 공도주행하는 건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손이 시려울 때는 열선기능 켜놓으면 되는데 사실 머리나 몸통이 추운것보다는 공기가 외부에서 들어오면서 오른쪽 허리와 다리부분이 좀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오히려 정차상태에서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서 더워서 강도를 낮추는 경우도 좀 있었고요.
겨울보다는 여름에 뚜껑을 열면 안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아 그리고 또 깜짝 놀랐던 건 연비인데.....
제가 첫 날 서울역에서 대전, 대전에서 순천 한 400km 가까이 주행하면서 연비가....
3시리즈보다 55kg 무거운데 공기흐름을 덜 받으니까 연비가 3과 비슷하거나 더 나올 때도 있는거죠.
아무튼 지금부터는 가속과 승차감에 대해서 말씀드릴텐데
우선 승차감! 3시리즈보다 푹신합니다. 제 차는 가끔 카트타는 느낌이 드는데 이 차는 어딜가더라도 카트 타는 느낌은 없고요. 지금 18인치 휠에 윈터타이어를 껴서 그런지 생각보다 노면소음은 좀 들어온다. 노면소음이라고 하기보다는 바퀴 소음이 좀 들어온다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엔 가속!! 저는 같은 20i 엔진을 쓰더라도 차체에 따라 가속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탔던 120i는 1490kg에 길이 4320mm라는 딱 해치백 답게 날렵하고 잘 치고나간다는 느낌이 있고
3시리즈는 차체 균형을 잘 잡아주면서 나간다 bmw가 3시리즈를 제일 잘 만든다고 하지만 320i는 짜릿함은 전장이 길어지면서 짜릿함은 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면 4는 어떨까요.
(주행)
확실한 건 매끄럽다 이런 느낌이에요
지금처럼 중저속에서는 잘 모르겠어 3인지 4인지
(고속)
근데 지금처럼 중고속 밀어주는 느낌의 차이가 있어요. 이건 3과 공기를 덜 받느냐 많이 받느냐 차이가 딱 나타나는 거죠. 물론 이것도 한 400~500km 정도 타다보면 익숙해져서 이제는 3인지 4인지 느낌 차이가 크게 오진 않지만 제가 딱 처음에 이 차를 받자마자 처음에는 그 차이가 확실히 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20i엔진이 참 오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안나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잘 나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어떻게 컨트롤 하냐에 따라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가장 재미있는 영역이 컴포트에서 3000rpm 이상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패들시프트 쓰면서 운전재미를 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땐 패들시프트 쓰는데 만약 이거 안쓰시는 분들은
자꾸, 킥다운해서 rpm 1500~2000rpm까지 주로 쓰면서 3000rpm 넘지 않고 속도를 내려는 20i엔진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괜찮은게 4는 3보다는 셋팅값을 좀 달리해서 그런지 3만큼 2000rpm 이하로 막 내려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속에서 풍절음이나 소프트탑에서 소음 이런거는 정말 되게 조용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럽고요. 오픈카의 목적에 딱 맞는 차인 것 같습니다.
단점을 찾기 힘든차인데 제 생각엔 이 차 단점을 찾는 거라면 오픈카 특성상 관리하기 어렵다는 거나 구조적인 한계 좁다 이런건데 이거는 이 차 특성을 아는 거라면 감안하셔야할 부분이지 오픈카가 세단이랑 같을 순 없잖아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