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력이 '화'라서..
화가 나를 움직이게 한다. 정확히 말하면 화와 열등감이 ㅎ,,
삶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때에도 글은 나온다. 감격에 벅차 글 쓰고 신나서 그림도 그린다. 근데 독기는 없어진다. 행복했던 봄방학에 나는 무엇을 했는가.. 뭐라도 해야 된다는 불안감에 쫌쫌따리 건드리긴 했지만 딱 그만큼이었다.
그런데 먹고사는 게 뭣같은 날이면 희한하게 독해진다. 담배 대신 노트북을 열고 뭐라도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오늘 [직장에서의 나]는 구렸다. 이럴 때 이대로 잠들면 나 자신이 그게 전부인 사람이 되는 것만 같다. 일터에서의 실수, 서툼, 그밖의 꼬질함이 내 하루를 온전히 색칠해버리게 놔두고싶지 않다. 그래서 글을 쓰고, 메일을 보내고, 책을 홍보한다. 피곤해도 두번째 자아를 꺼내야 밥벌이에 매몰되지 않는다. 실험이요? 취미요? 아니요 저에게 사이드잡은 그 이상입니다.. 창작을 안 하면 이 한을 어디다 풀리오
이건 뭐 예술가의 헝그리정신이랄지 럭키비키랄지 뭐라 하기도 애매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나는 화랑이다. 내 창작은 화로 빚어낸다.
내가 바로 길라임이고 김인하다 이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