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관계의 기술

라이킷 4 댓글 2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최정애 Mar 07. 2019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

평생 첼로를 연주하고 사랑했던 파블로 카잘스.

13살에 중고 악보 상점을 다니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할 정도로, 첼로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달랐지요.

따뜻한 인간애와 확고한 신념, 꾸준함으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스페인 내전 후 프랑코 독재에 항거해서 프랑코가 스페인을 지배하는 한 첼로를 연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10년 동안 연주를 하지 않았고, 프랑코 정권을 승인한 나라에서도 연주를 하지 않았던 인물. 영국의 한 장관이 프랑코 정권 승인에 대해 해명하려 하자,

"그는 정치를 말할 속셈이지만, 나는 도덕을 논하고 있는 거야" 라며 응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기자가 "95세나 되는 나이임에도 하루 6시간씩 첼로를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연주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죽는 순간까지 첼로 연습을 그치지 않았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 이라며, 반드시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했던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1초 1초가 새롭고, 이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우리가 가르치는 것이라고는 2 + 2 = 4 이거나, 프랑스의 수도가 "파리"라는 것들 뿐이다.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는 언제 가르칠 것인가?

우리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네가 어떤 존재인지 아니? 넌 기적이야.

너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란다.

지금까지 너와 같은 아이가 세상에 있었던 일은 한 번도 없었어.

너의 팔과 다리, 너의 유연한 손가락, 너의 몸동작으로 셰익스피어가 될 수도 있고, 미켈란젤로가, 베토벤이 될 수도 있지. 네게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그래, 넌 기적이야.

그런 네가 자라서 너와 마찬가지로 기적인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까?

세상에 이로운 존재가 되도록 너와 우리 모두 노력하자."

단지 연주를 잘한다고 해서 거장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파블로 카잘스 인물정보]

출생-사망 : 1876.12.29 ~ 1973.10.22

국 적 : 에스파냐

활동분야 : 예술

출생지 : 에스파냐 카탈루냐 지방 벤들렐

카탈루냐 지방 벤들렐에서 출생하였다. 처음 오르가니스트인 아버지에게서 음악교육을 받고 11세 때 바르셀로나 음악원에 들어가 J. 가르시아에게 첼로를 배웠다. 그리고 1889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 실내악 연주자로서 활약하기 시작하였다.

1895년 파리 오페라극단의 독주자가 되고, 1897년에는 바르셀로나 음악원의 교수에 취임하는 한편 현악 4중 주단을 조직하였다. 1898년 파리의 라므르 관현악단과 런던의 크리스털 팰리스에 출연하고, 1901년에는 미국을 방문하여 명성을 떨쳤다. 그 무렵 A. 코르토, J. 티보와 함께 20세기 최고라는 말을 들은 3중 주단을 결성하고, 1919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카살스 관현악단을 설립하여 지휘자로서도 활약, 이 악단을 이끌고 파리를 비롯한 유럽 및 아메리카 각지를 순회 연주하였다.

1936년 에스파냐 내란 이후는 프랑코 정권에 항거하여 주로 런던에서 연주활동을 계속하였으며, 프랑코 정권을 승인한 나라에서는 연주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에스파냐 국경에 가까운 피레네 산록의 프랑스의 소도시 프라드에 살면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1950년 바흐의 200년제를 계기로 연주활동을 재개하고, 그 해의 바흐 제를 주최한 이후부터 해마다 음악제를 개최, 세계적인 이목을 모았다.

그는 ‘현악기의 왕자’라고 일컬어지며, 현대의 첼로 연주법은 그에 의해 이루어지고 현대의 연주계에서 첼로가 차지하는 높은 지위 역시 그에 의해 이루어졌다. 또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비롯하여 고전 및 낭만파의 첼로 명곡은 거의 그에 의하여 부활되고, 이러한 공적은 후세에 길이 남을 것이다.

참조항목마르셀 시앙피, 실내악, 카살스3중주단, 코르토, 자크 티보, 프라드, 프라드음악제, 프란시스코 프랑코, 하스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