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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쌤 Apr 21. 2021

출판계약했어요!

연재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기쁜 소식을 알리려 글을 씁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쓰기 시작해서 약 3개월간 쓰고 수정하고 연재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목적은 고양이들과의 추억을 잊기 전에 기록하자는 마음이 1번, 내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게 2번이었는데, 쓰다 보니 분량이 꽤 나온다는 걸 깨닫고 책으로 묶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꼭 기성 출판이 아니더라도 독립출판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독립출판도 쉽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원고가 완성됐을 무렵 출판사에 투고를 했습니다. 투고 과정에서 브런치에 쓰는 글을 보고 있다는 출판사들도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 조언을 주셔서 원고 수정에 도움이 된 출판사도 있었어요. 원고를 좋게 보고 제안을 해주신 곳이 몇 군데 생겼는데 그것만 해도 성공이다 생각했어요. 그중 시원시원한 결정을 해주신 출판사를 만나 어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책을 내긴 했지만, 그땐 뭔가 얼떨떨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기쁜지도 모르고 지나갔어요.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낸 책이라 왠지 정식 출판은 아닌 것 같아서 누가 "작가님"이라고 하면 손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독서모임 운영자와 독서지도사로의 삶에 대해 쓴 글인데 내가 글 쓸 자격이 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는 제 글이 좋은 편집자를 만나 잘 다듬어지길 바랐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해서 책에 애정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고양이들에 대해 쓴 글이라 책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너무 기쁘네요ㅎㅎ


원고는 100% 써서 투고했지만, 퇴고와 교정, 교열, 디자인까지 거치려면 3개월은 걸린다고 합니다. 6월 26일이 랏샤 기일이라 그때 책이 뿅 나오면 참 좋겠다 했는데 그건 안 될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책이 완전한 모습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책에는 브런치에 쓰지 않은 꼭지가 10 꼭지 정도 더 있어요. 또 브런치에 썼던 글도 감정을 조금 정돈하며 퇴고하려 합니다. 너무 제 감정을 날 것으로 쏟아내듯 쓴 글이 지금 보니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거든요. 브런치 글을 읽으셨더라도 책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구독해주시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댓글 주신 반복해서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출판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진짜 고맙습니다! 한 분 한 분 다 기억하겠습니다.


연재는 끝났지만, 출간 전까지 고양이 이야기도 올리고, 출간 과정에 대한 정보도 써 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투고할 때 보낸 고양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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