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나에게 없는 달란트
세 번째 연습장으로 넘어가기 전
아껴둔 그림 대 방출 시간
어렸을 때부터 불만인 게 하나 있었다.
'장기자랑 시간'
자신의 장기를 사람들 앞에서 보이는 시간
다른 친구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하거나
그런데 나는
앞에 나가서 그림을 그릴 수는 없지 않은가....
앞에 나가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단 게
어렸을 때 최대의 불만이었고
나에게 음악을 하는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음악 하는 사람은 멋있다.
음악가. 아티스트. 뮤지션.
너무나 매력있지 않은가
평범하지 않음이 더 매력 있다
꼭 기타 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어찌하다 보니
기타 그림이 가득 있지만
건반도 드럼도 다 좋다
그리고 그 열정이 더 멋있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
나는 우쿨렐레를 배웠다
띠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