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ihwahaha Mar 20. 2017

부산, 그림 여행

#13 네 번째 연습장, 부산을 그리다

네 번째 연습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위해 준비한 고체 물감과 함께

가는 길은 조금 낭만을 더해 (?) 기차여행

무궁화로 출발

절대 돈을 아끼고자 함이 아니길


부산은 어떤 곳일까

어렸을 때 울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름 만큼은 낯설지 않은 익숙한 동네가 부산이지만

울산을 떠난 지도 10년이 지났고

부산은 울산 만큼이나 새로운 곳이 되어버렸다



부산으로 가는 기차 안

시간이 넉넉한 만큼

새로운 연습장을 맘껏 꺼냈다.

휴식을 취하는 친구를 몰래 그리다 혼나기도 하고

평일임에도 입석 손님이 많아서

의자에 앉아있는 뒤통수 말고 다양한 그림으로 손을 풀었다

그래도 뒤통수이긴 하지만


첫날의 여행일기

부산의 명소들을 찾아 일정을 정하고

각자의 여행 컨셉은


친구에겐 먹방 여행, 나에겐 그림여행

...이건만


첫날의 그림은

주제가 '나'였나보다


분명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저 내가 주인공이다



어찌되었건

내 그림 스타일인 쩜눈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역시 나다


하루 종일 걸어서 퉁퉁부은 발을 뒤로 한채

숙소 침대에 엎드려서

여행 첫 날을

나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음악을 그리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