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첫 번째 연습장+플러스펜+일기
정말 두꺼웠다.
그래도 처음에 드로잉으로 시작해서 금방 금방 채워나간 것도 있고
하루에 5장 이상 그리자라는 마음이었기에
꼭 5장이 아니더라도 매일 펜을 잡으려고 노력은 했었다.
연습장이 중반 이상을 넘어가면서
자연스러운 변화가 생겼다.
그냥 보고만 그리던 그림에서
이제는 나의 주변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의 이야기다 보니
스토리가 담겼다.
그리고 좀 더 마음이 담겼다
아이들과 소풍.
귀여움이 가득
하지만 역시 색연필보다는 물감이 조금 더 좋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던 2016년
순수한 아이들처럼
아이들을 그린 그림은
나의 마음도 함께 순수함이 담긴다
그저 연습장 채우기 위한 드로잉이었지만
나의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이 연습장은 나의 일기장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꺼내면서
그때의 추억과 이야기도 같이 떠올려진다.
나의 정체성과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연습장
정말 두꺼운 연습장이었고
5개월에 걸친 긴 이야기였지만
나의 그림인생을 다시 이어나가게 도와준
고마운 연습장이다.
이제는 새로운 연습장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자.